"나이 70에 일자리 구할 줄은 몰랐어요"

김정아 2024. 6. 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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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초고령화 문제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고립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급속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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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의 한적한 마을, 노인 일자리 사업이 가져온 활력... "매일이 즐거워요"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김정아 기자]

▲ 당진시 노인일자리 왼쪽부터 70세 김순자어르신,오른쪽 84세 이여월어르신은 면천면 거리청소를 맡아 매월10일동안 오전중으로 3시간 정해진 구역에서 쓰레기를 줍는다.
ⓒ 김정아
 
2024년 현재,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초고령화 문제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고립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급속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은퇴 이후의 소득 감소로 많은 노인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국민연금만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노인 빈곤율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또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많은 65세 이상 구성원들이 사회적 활동에서 배제되고 있으며, 이는 고립감과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사회적 고립은 노인들의 정신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활동이 부족한 노인들의 신체 건강도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4년 2월부터 이어 충남 당진시 면천의 한적한 마을에 새로운 활력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노인 일자리 사업 덕분인데요. 이 사업은 지역 어르신들이 사회에 기여하며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두 인물이 있습니다. 70세의 김순자 할머니와 84세의 이여월 할머니입니다. 두 분은 지난 2월 면사무소에 직접 신청서를 제출하며 3월부터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 면천면 노인일자리 노인일자리사업으로 진행하는 거리청소는 하루 3시간, 저수지부터 마을회관까지 청소한다.
ⓒ 김정아
지난 17일, 노인일자리사업으로 거리청소를 하고 계신 어르신을 찾아 뵙고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아침일찍 만난 김순자 할머니와 이여월 할머니는 마을의 중심부에 위치한 저수지에서 마을회관까지 이어지는 길을 청소합니다. 하루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일은 두 할머니에게 단순한 노동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김순자 할머니는 "이 나이에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덕분에 건강도 좋아지고, 매일이 즐거워요"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이여월 할머니 역시 "우리 동네 마을을 깨끗하게 할 수 있어 뿌듯하고,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기회도 많아져서 좋아요"라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습니다.

마을 주민들도 두 할머니의 활동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습니다. 면천에 거주하는 '미살림' 양은희 대표는 "우리 마을이 더 깨끗해지고, 어르신들도 건강해지셔서 정말 좋습니다. 노인일자리 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좋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충남 당진시의 노인 일자리 사업은 단순히 경제적 지원을 넘어, 어르신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김순자 할머니와 이여월 할머니는 큰 대로변이 아닌 곳에서 안전하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김순자 할머니와 이여월 할머니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마을의 깨끗함을 유지하며, 활기찬 일상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두 할머니의 이야기는 면천의 다른 어르신들에게도 큰 힘이 되어주고 있으며, 지역 사회 전체가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당진시 면천의 노인 일자리 사업은 어르신들에게 새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많은 어르신들이 이 기회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 어르신들이 마을회관까지 도보로 걸어간다. 2인 1조로 하루 3시간 동안 저수지부터 마을회관까지 안전하게 청소를 하고 있다.
ⓒ 김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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