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金 4개…근대5종 강국 만든 ‘골드 프로젝트’

박구인 2024. 6. 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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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5종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최고 성적과 함께 종합우승을 달성하며 2024 파리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한때 변방 취급을 받았던 한국 근대5종은 선수단의 피나는 노력에다 적극적인 투자, 맞춤형 지원 확대가 맞물려 결실을 맺기 시작했고, 국가대표 전원이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강국의 위치로 도약했다.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 전 종목 입상에 성공한 한국 대표팀은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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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5종 대표팀의 김선우(왼쪽)와 서창완이 16일(한국시간)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 혼성 계주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밝게 웃고 있다. UIPM 제공


한국 근대5종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최고 성적과 함께 종합우승을 달성하며 2024 파리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한때 변방 취급을 받았던 한국 근대5종은 선수단의 피나는 노력에다 적극적인 투자, 맞춤형 지원 확대가 맞물려 결실을 맺기 시작했고, 국가대표 전원이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강국의 위치로 도약했다.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 전 종목 입상에 성공한 한국 대표팀은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서창완(국군체육부대), 김선우(경기도청), 성승민(한국체대) 등으로 꾸려진 대표팀은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총 7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남녀·혼성 계주와 여자 개인전 등에서 금메달 4개, 남녀 단체전 은메달 2개, 남자 개인전 동메달 1개를 따냈다.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도 갈아치웠다. 2017년과 2022년 대회에서 금메달 2개씩을 수집한 게 종전 최고 성적이었다. 서창완은 간판 전웅태, 김선우와 각각 짝을 이룬 남자 계주와 혼성 계주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김선우와 함께 여자 계주 금메달을 합작한 성승민은 한국 사상 첫 여자 개인전 우승을 일궈내며 만개한 기량을 입증했다.

한국 근대5종 대표팀의 서창완과 전웅태가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UIPM 제공


한국 근대5종 대표팀의 성승민과 김선우가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계주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UIPM 제공


한국 근대5종은 2010년대만 해도 국제무대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대한근대5종연맹은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전문 지도자 배치, 과학적 경기 분석, 심리 상담 등을 집중 지원하는 ‘골드 프로젝트’를 가동해 전환점을 마련했다. 전웅태가 2021년 열린 도쿄 대회에서 3위에 올라 종목 사상 첫 메달을 안기면서 성과를 확인했다.

연맹은 파리올림픽에 대비해 또 한 번의 골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집중적인 선수 관리를 위해 1~2명의 전담 지도자와 트레이너를 대회 현장에 추가 파견해 왔다. 또 별도의 전략·영상 분석요원을 2명씩 파견하면서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해졌다. 선수들은 경기력이나 상대 전력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게 됐다.

꾸준한 지원도 한 몫을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985년부터 연맹 회장사를 지내며 근대5종 선수들의 실력 향상을 돕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유망주들이 월드컵, 세계선수권 등 국제대회 출전과 맞춤형 훈련을 통해 적응력을 키우고 노하우를 습득했다. 그동안 쌓은 기량이 성적으로 연결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경북 문경의 국군체육부대에서 올림픽 담금질을 이어간다. 김선우는 UIPM을 통해 “올림픽까지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서창완은 “대회를 치르며 부족했던 것을 잘 보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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