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영끌족에 희망이?…‘꽁꽁’ 얼었던 노도강 풀리나
노원구 상계동 ‘노원아이파크’ 131㎡ ‘신고가’
강북구 수유동 ‘삼성타운’ 84㎡ 5800만원↑
한국부동산원이 17일 발표한 6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 오르며 1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주(0.09%)와 비교해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서울 25개구 모두 강세를 보였다. 서초구(0.21%)·송파구(0.14%)·강남구(0.12%) 등 강남 3구 상승세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성동구가 0.26%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집값이 반등한 여파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까지 확산하고 있다. 서울에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된 노원·도봉·강북구는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5월 넷째 주(27일) 보합세였던 노원구는 지난주 0.02% 오르더니 이번 주에는 0.03% 뛰며 상승폭을 키웠다. 강북구·도봉구도 집값이 전주 대비 0.04%, 0.01% 올랐다.
예컨대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노원아이파크’ 전용면적 131㎡는 지난 5월 9일 7억5500만원(11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 ‘삼성타운’ 전용 84㎡는 지난 5월 15일 이전 최고가(4억5500만원)보다 5800만원 오른 5억1300만원(2층)에 손바뀜됐다.
2021년 무렵 노도강 아파트를 집중 매수했던 2030세대 ‘영끌족’도 집값 급락세가 멈추자 반등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전세금 상승세 속 매매 가격 하락 우려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선호 지역·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간헐적으로 신고가 거래가 발생한 후 매도 호가가 상향 조정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금리 지속, 입주 물량 감소 등으로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매수세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매매 거래 중 생애최초 집합건물 매입 비율은 42.4%로 201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실수요자 선택지 중 청약과 전·월세 가격 상승 추세로 인해 구축 매물 위주로 선택지가 축소됐다. 또한 중장기 공급 감소 이슈와 상급지 가격 회복으로 인해 매수 심리가 자극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대중 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2021년 8월부터 금리가 오르기 시작했다. 인허가와 착공 감소로 인한 공급 부족이 시장에 나타나기까지 3~5년 걸린다”면서 “내년부터 영향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이 줄어드는데 금리 하락까지 더해지면 내년 하반기나 내후년에는 도심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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