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시민 “파리 올림픽 오지 마세요” 보이콧 운동…왜?

김범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andreaskim97jun@gmail.com) 2024. 6. 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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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을 밝힐 성화를 실은 범선 ‘벨렘호’가 현지 시각으로 지난 5월 8일 프랑스 제2 도시인 남부 마르세유 옛 항구에 도착했다. (출처=AFP연합뉴스)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SNS를 통해 파리 올림픽에 오지 말라며 ‘보이콧’ 유도 영상을 유포하고 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14일 틱톡 등에서 하계 올림픽 기간 파리 방문객이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영상이 다수 공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프랑스계 미국인 미란다 스타르체비츠는 자신의 틱톡 계정에 “이것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오는 모든 사람을 위한 비디오”라면서 “오지 말고 다 취소하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가 “누구도 올림픽을 원치 않는다. 이건 엉망진창 그 자체”라고 말하는 이 영상은 조회 수가 70만회가 넘었다.

‘레오 노라’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파리 현지 대학생도 틱톡에 동영상을 올려 “올림픽을 보러 파리에 올 계획이라면 오지 말라”면서 이번 올림픽 기간 파리가 위험하고 ‘생지옥’을 방불케 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NYT는 이런 영상 중 일부는 조회 수가 100만회를 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올림픽 개최지 시민들이 이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과 행사 관계자들로 인해 현지 물가와 숙소 문제 등이 가중되는 데 따른 불만을 표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스타르체비츠와 노라는 자신들이 올린 영상에서 파리 시 당국이 대학생 기숙사를 올림픽 관계자에게 제공하려고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파업에 따른 교통대란이나 테러 발생 위험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관광객을 노린 사기, 소매치기 등 범죄 피해에 대한 경고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다. 주최 측과 정부 관계자들도 운송 파업을 비롯해 테러 문제 등에 크게 걱정하고 있다.

한편 오는 7월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프랑스 정부는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돼 올림픽 기간 축구 경기장 중 한 곳을 공격하려던 남성을 체포하는 등 테러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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