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노숙인자활센터 “자활센터 압류 이후 노숙인 사역 지속 위한 도움 절실”
서울역노숙인자활센터 최성원 목사가 노숙인 사역을 지속하기 위한 후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센터는 그동안 코로나 사태로 시민 후원금이 끊기면서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최 목사는 센터 운영을 위해 본인의 기초생활수급비와 베트남 참전용사 국가유공자 명예수당까지 보태는 중이다.
최성원 목사는 29년간 노숙인들을 위한 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베트남 참전용사 시절 서원을 하고 목회자가 된 그는, 노숙인들을 위한 사역으로 ‘노숙인의 대부’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4년 전 서울 용산구 후암로(옛 동자동 쪽방촌) 인근에 개설된 본 센터는 서울역과 용산역 일대에서 무료급식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또 노숙인들을 위한 숙소를 제공하며 궁극적으로 자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목사는 “비정기적으로 서울역 건너편 꿈의 어린이 공원 수돗가에서 노숙자들에게 짜장면, 팥죽 등을 나누어 주고 구부곡 목욕탕을 보증금 2천만 원에 월세 220만 원을 내며 남녀 노숙인들을 무료로 목욕시키고 속옷, 수건, 비누, 치약, 칫솔을 나누어 주었다. 그간 전기세 미납(현재 납부완료)으로 인해 센터에 단전이 되었는데, 어느 무명의 여성 후원자가 전기료 658,000원을 후원해 줘서 납부할 수 있었다. 한전에서 건물주의 허락 하에 계량기 설치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 허락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센터는 계약기간이 6개월 정도 남은 상태에서 건물주와 명도 소송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지난 2월 21일 오전 법원에 의해 강제 집행이 진행됐다. 후원물품, 식재료 등 1톤 차량 18대 분량의 모든 집기들이 반출을 통해 철거당했다.
최 목사는 “서울 서부법원 집행관들에 의해 모든 살림, 생활 도구, 물품 등을 압수 당한 후 사역에 큰 갈등을 느꼈고, 아내는 그 충격으로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아 현재 기억력이 없다. 이제 요양병원에 입원해야 하는데 금전적인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여러분들께 작은 성의와 후원을 요청한다”고 했다.
최 목사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여 구사일생으로 생존한 이후 무료급식을 시작하게 됐으며 매월 보훈처에서 받는 베트남 참전 명예 수당 42만원과 노령 연금도 노숙자 무료급식에 필요한 부식 구입비에 사용해 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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