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창원대, 용현면에 '사천 우주항공캠퍼스' 설립 구체화

뉴스사천 강무성 2024. 6. 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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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식 시장-박민원 창원대 총장 캠퍼스 설립 협약... 설립까지 풀어야 할 숙제 많아

[뉴스사천 강무성]

 사천시와 국립창원대학교가 사천 우주항공청 개청,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과 연계해 사천시 용현면에 국립창원대학교 사천 우주항공캠퍼 설립을 구체화한다. (사진=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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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원대학교와 사천시가 우주항공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될 사천 우주항공캠퍼스 추진을 본격화한다. 사천시는 우주항공청 개청에 이어, 용현면 통양리 일대에 오랜 숙원 사업인 우주항공 대학교 캠퍼스를 조성해 산·학·관·연 클러스터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박동식 사천시장과 박민원 국립창원대학교 총장은 6월 17일 사천시청 열린시장실에서 사천 우주항공 캠퍼스의 성공적 설립을 목표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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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식 사천시장과 박민원 국립창원대학교 총장은 6월 17일 사천시청 열린시장실에서 사천 우주항공 캠퍼스의 성공적 설립을 목표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본격적인 우주항공캠퍼스 설립 준비에 들어간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사천시에 우주항공 캠퍼스 설립에 관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고, 캠퍼스 설립이 지역사회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사천시는 임시 캠퍼스 부지 무상 사용 허가(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와 공공기관 등의 유치·지원 조례에 따라 본 캠퍼스(용현면 옛 종축장) 부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창원대는 우주항공 분야 고급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관련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사천시가 우주항공 캠퍼스 개설을 위해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지는 시설 배치도.(사진=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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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는 우주항공캠퍼스에서 수업할 학부생들에게 4년간 전액 등록금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지역 내 우주항공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현장 실습 기회도 제공한다.

창원대는 지난 4월 26일 교무회의로 우주항공공학부 신설을 확정하고, 2025년 15명의 신입생을 사천 우주항공 캠퍼스에 수시모집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창원대는 사천시 제2일반산업단지 내 복합문화센터에 산업단지형으로 임시캠퍼스를 내년 3월 개교한다.

창원대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4년 첫 신입생 15명을 시작으로 2026년 30명, 2030년 40명까지 학부생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창원대는 우주항공캠퍼스의 경우 최종적으로는 학부생 400명, 석사 100명, 박사 50명, 교수진 20명, 석박사 연구인력 30명 등 총 600명 규모를 구상하고 있다.
 
 창원대학교 우주항공캠퍼스 임시 캠퍼스로 사용할 사천시 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사진은 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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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창원대는 임시 캠퍼스를 사천시 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에 2025년 3월 개교한다. 이어 용현면 통양리 58-6번지 일원에 설립할 본 캠퍼스는 2027년 12월 개교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사천시와 창원대는 구체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오는 7월 세부 이행협정을 체결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해당 부지 일원의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농림지역 6198㎡와 생산관리지역 1만 6071㎡를 모두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하고, 총 16만 2400㎡ 규모의 도시계획시설(학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풀어야할 과제는 많이 남아 있다. 600명에 달하는 교직원과 학생을 수용할 캠퍼스를 조성하는 데는 상당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우수한 교원 확보와 학생 유치를 위한 경쟁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사천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학생들의 정주 여건을 어떻게 개선할지도 숙제다.

또한 사천시가 도시계획시설로 계획 중인 16만 2400㎡ 규모의 도시계획시설(학교㉮)의 경우, 일부 부지에는 현재 경상국립대학교가 운영 중인 '사천GNU사이언스파크'가 자리하고 있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두 대학 간 업무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GNU사이언스파크는 9만 1141㎡ 면적에 40개의 창업보육공간을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사천분소도 이곳에 개소한 바 있어 경상국립대로서는 쉽게 양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창원대는 경상국립대가 사용하고 있는 부지를 제외하고, 나머지 5만 6000㎡ 규모의 캠퍼스를 구상하고 있다. 현재 우주항공캠퍼스 교육부 인가를 위한 세부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사천시는 전체 부지를 한 대학에서 사용했으면 한다는 의견이다. 최근 대학 캠퍼스 관련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추진하면서, 경상국립대에도 의견 회신을 당부했다.
 
 사천시 용현면 소재 경상국립대학교 사천GNU사이언스파크 일원 모습. 부지는 교육부 소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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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는 최근 수년 동안 사천 대학캠퍼스 관련 언급을 삼갔으나, 최근 깜짝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17일 사천시와의 석사과정인 계약학과 업무협약 자리에서 우주정책과 개설을 시사하고, 우주항공캠퍼스 교육부 인가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당시 권순기 총장의 발언은 사전에 사천시와 협의하지 않았던 내용이어서 시 관계자들도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두 대학의 경쟁은 한층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로선 교육부의 판단이 양 대학의 명운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경상국립대의 구체적인 입장과 계획은 권진회 신임 총장 취임 이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두 대학 갈등 가능성에 관해, 사천시는 "지난 수십 년 간 경상국립대에 대학 캠퍼스 설립을 요청했으나 난색을 표했고, 최근 창원대에서 적극적으로 캠퍼스 설립을 타진해오면서 업무협약에 이르렀다. 아직 경상국립대에서 별도로 추가 연락이 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창원대와 사천시는 철저한 준비로 난관을 극복해 나갈 계획이다. 재정 확보를 위해 정부 예산 지원을 적극 요청하는 한편, 산학협력을 통한 재원 마련에도 힘쓸 방침이다. 파격적인 장학 혜택과 최첨단 실습 환경 구축으로 우수 학생 유치에 나서고, 기숙사 등 생활 인프라 확충으로 정주 여건도 개선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경남도가 사천시 용현면 일대 사천 우주항공복합도시 예정지(5.64㎢)를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우주항공캠퍼스 예정지는 경남항공국가산단과 우주항공복합도시 사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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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원 창원대 총장은 "사천의 우주항공 캠퍼스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사천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밝혔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우리 시의 숙원인 4년제 우주항공 캠퍼스 설립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다. 캠퍼스 설립은 우수한 인재 양성, 연구개발 촉진과 함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우주항공 캠퍼스는 우주항공청과 더불어 우주항공 복합도시의 중추기관으로 대한민국 우주항공 글로벌5 도약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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