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찬, 與 최고위원 출마…"당 무기력, 절체절명 위기 상황"

당원소통국 만들고
원외 당협위원장 적극 기용 등 약속
원외 위원장들 당내 보폭 넓히는 중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17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제 소신껏 고민한 결과로 나오게 됐다"면서 "우리 당이 너무 무기력하고,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더 이상 이대로는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있었다"며 "나서는 성격은 아니지만 정말 이번에는 마음에서 우러나와 망설임 없이 출마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원봉사시스템 도입과 당내 '당원소통국' 신설, 적극적인 원외 당협위원장 기용, 선거시스템 총체적 점검을 위한 '선거제도개혁특별위원회'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언론인 출신 정치인이 박 위원장은 올해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했으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1.15%포인트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박 위원장은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이 중심이 돼 만든 '성찰과각오' 소속으로, 이 모임은 추후 자신들을 대변할 최고위원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이 추가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