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떨어지고 현대차 올랐다”…포브스 ‘글로벌 2000’

삼성전자 21위…지난해보다 7계단 하락
현대차, 지난해보다 11계단 오르며 93위 등극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매경DB)

미국 유력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전 세계 상장 기업 순위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1위, 현대자동차는 93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매년 전 세계 주요 기업 매출과 순이익, 자산, 시가총액 등을 종합 평가해 2000 기업의 순위를 발표한다. 올해 글로벌 2000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록했던 14위보다 7계단 하락해 21위에 그쳤다.

삼성전자 핵심 사업인 반도체 부문이 지난해 1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내는 등 실적 부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매출액 28위, 순이익 43위, 자산 122위, 시장 가치 23위를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국내 기업 중 100위 안에 진입한 곳은 현대자동차가 유일하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04위보다 11계단 올라 93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국내 기업 중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이 밖에 기아(234위), KB금융(250위), 신한금융(304위), 하나금융(411위), 포스코(412위), 현대모비스(465위), 삼성물산(493위) 등이 500위권 내 순위를 기록했다.

전체 1위는 미국 JP모건체이스다. JP모건체이스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다. 이외에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중국 ICBC,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아마존, 중국건설은행, 마이크로소프트, 중국농업은행, 알파벳이 10위 안에 들었다.

한편 글로벌 2000에 이름을 올린 기업을 배출한 국가는 미국이 621개 기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홍콩 324개, 일본 181, 인도 71개, 영국 66개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