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유임 확정 뒤 '투헬 능멸'… "내가 최고였다, 투헬?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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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유임을 결정한 비하인드가 밝혀졌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가 자신을 최고의 감독이라 생각하고 유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맨유가 텐 하흐 감독 유임을 결정한 것은 지난 12일이었다.
'BBC'는 "텐 하흐는 클럽 이사회의 시즌 후 검토 끝에 맨유 감독직을 유지하게 된다"며 "현재 그들은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계약 연장에 관해 텐 하흐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텐 하흐 감독 유임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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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유임을 결정한 비하인드가 밝혀졌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가 자신을 최고의 감독이라 생각하고 유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는 1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방송 'NOS'와 텐 하흐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클럽이 그가 머물기를 원한다고 말하면서 여름 휴가를 중단했다고 말했다"며 자신이 유임된 얘기를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은 "내가 (스페인) 이비자에서 휴가를 보내는 동안 클럽 경영진이 나에게 왔다. 그들이 갑자기 내 문 앞에 나타나서 나와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맨유는 (토마스) 투헬과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지만 결국 그들은 이미 최고의 감독이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유임할지 고민한 구단 경영진의 상황도 이해했다. 텐 하흐 감독은 "구단주인 이네오스는 시간을 쏟았다. 그들은 축구계에 새로 입문했기 때문에 시즌을 되돌아보는 것이 정상이다. 그들이 여러 후보자와 얘기를 나눈 것은 비밀이 아니다"고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
맨유가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인 투헬과도 접촉했으나 텐 하흐 감독이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맨유가 텐 하흐 감독 유임을 결정한 것은 지난 12일이었다. 'BBC'는 "텐 하흐는 클럽 이사회의 시즌 후 검토 끝에 맨유 감독직을 유지하게 된다"며 "현재 그들은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계약 연장에 관해 텐 하흐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텐 하흐 감독 유임 사실을 알렸다. 기존 감독이기에 구단에서 유임에 관한 공식 발표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
텐 하흐 감독의 성과는 있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맨유의 감독을 맡아 유럽 5대 리그에서의 첫 감독 생활임에도 직전 시즌 프리미어리그 6위였던 맨유를 3위까지 올렸고 리그컵인 카라바오컵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성과를 냈다.
이번 시즌도 트로피를 획득했다. 맨유는 지난달 25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024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는 트로피와 함께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진출권도 확보했다. 2013년 물러난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2시즌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린 감독은 텐 하흐 감독이 최초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리그 성적이 최악이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14패를 기록하며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이는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맨유 최악의 성적이었다. 득실 차도 구단 최초로 -1을 기록하는 등 체면을 구겼다.
맨유 구단은 이번 시즌 한계를 인정했다. 'BBC'에 따르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상자가 가장 많은 팀이 45회를 기록한 맨유였다. 부상자가 속출한 탓에 텐 하흐 감독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참작한 것이다.
이제 칼자루는 텐 하흐 감독이 쥐고 있다. 맨유는 다음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텐 하흐 감독과 연장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계약이 쉽지 않다.
텐 하흐 감독은 재계약에 관해 "맨유와 나는 여전히 새로운 계약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며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여전히 이것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텐 하흐 감독은 당분간 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전문가로 활약하며 재정비의 시간을 갖는다. 유로 2024가 끝나면 텐 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선수들과 합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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