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늘어나는데...독신가구 살 집 갈수록 줄어든다"

박승욱 2024. 6. 17. 15: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초혼 연령 상승, 이혼, 사별 등으로 독신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이들이 살 집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주택자 중과제와 전세 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공급이 줄면서 독신가구를 위한 주택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2020년 전후 집값 급등기에 독신가구가 크게 늘면서 실제 가구가 추계 가구보다 더 증가했다"며 "그런데 독신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비아파트는 아파트보다 공급이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세미나
독신가구 비율, 2030년 총 가구의 35.6%
대부분 비아파트 살지만
다주택자 중과와 전세사기 여파 탓
빌라 공급 급감
서울 용산구 후암동 일대 빌라 단지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초혼 연령 상승, 이혼, 사별 등으로 독신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이들이 살 집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주택자 중과제와 전세 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공급이 줄면서 독신가구를 위한 주택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연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기조 발표를 맡은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은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2020년 전후 집값 급등기에 독신가구가 크게 늘면서 실제 가구가 추계 가구보다 더 증가했다"며 "그런데 독신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비아파트는 아파트보다 공급이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독신가구는 지난해 말 734가구로 총가구의 33.6%를 차지했다"며 " 이 중 청년 독신가구는 257만 가구로 전체 독신가구의 35%를, 노인 독신가구(만 60세 이상)는 267만명으로 독신가구의 36.3%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인구 고령화로 인해 노인 독신가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청년들의 초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독신가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3년 여성의 초혼 연령은 27.3세에서 2013년 29.6세, 지난해 31.4세로 올랐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혼, 사별 등으로 인해 독신가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신가구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독신가구 비율은 2010년 23.9%에서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33.6%를 기록했다. 2030년 독신가구 비율은 35.6%로 예상된다. 다만 저출산으로 인해 청년 독신가구 비율은 지난해 35%에서 고점을 찍은 뒤 지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노인 독신가구 비율은 고령화로 인해 꾸준히 증가해 2030년에는 43.4%까지 오를 전망이다.

독신가구는 증가하는데 이들이 살 집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독신가구는 대부분 빌라 같은 비아파트에 거주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비아파트 공급은 아파트에 비해 급감하는 추세다. 다주택자 중과와 전세 사기 여파로 인해 공급 실적이 크게 줄었다. 2017년~2021년 전국 비아파트 인허가 실적은 연평균 13만4000가구다. 이는 2022년 9만3000가구, 지난해 5만2000가구, 올해 7만가구(예상치)로 꾸준히 공급이 감소하고 있다.

김 실장은 "2022년 기준, 독신가구의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주택은 빌라 같은 비아파트로 전체의 58.7%를 차지한다"며 "아파트 거주 비율은 27.5%에 그친다"고 말했다. 청년 독신가구의 비아파트 거주 비율은 60.6%, 노인 독신가구의 비아파트 거주 비율은 59.2%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