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차, 무서운 속도로 매장 증가…‘커피’ 대신 ‘티’ 성공할까
공차 2.0 공개…“1000개 매장 목표”
글로벌 티 음료 브랜드 ‘공차코리아’가 올해도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이어나간다.
음료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커피가 아닌 차(茶) 음료 중심의 차별화된 메뉴 전략으로 국내 매장 수를 1000호점으로 늘리고, 연간 매출액도 두 자릿 수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공차코리아는 17일 서울 강남구 공차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본점에서 '2024 공차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차코리아의 새로운 도전과 비전을 소개했다. 공차는 올해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공차 2.0 ▲프리미엄 차(茶) ▲K-공차의 글로벌 확대 등 세 가지를 내세웠다.
대만에서 시작된 밀크티 브랜드 공차는 전통적인 차 문화를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 브랜드다. 2012년 홍대 1호점으로 시작해 올해 한국 진출 12주년을 맞았다. 전세계 24개국에서 2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은 900개 매장을 보유한 주력 시장이다.
공차는 커피 전문점 포화 상태인 국내 카페 시장에서 차별화된 콘셉트와 메뉴 전략으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며 입지를 넓혀왔다. 오리지널 티 외에도 밀크티를 제공해 여행자에게 사랑을 받아오다 이제는 24개 국가 2000여개 이상의 매장에서 티 전문 브랜드로 사랑받고 있다.
현재 국내 차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건강과 힐링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차를 즐기던 연령대도 다양해지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티 바(bar) 등 핫플레이스 방문이 늘면서 차 시장도 더욱 커지는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국내 차 시장 규모는 2018년 1조20억원에서 2022년 1조2870억원으로 4년 만에 28% 넘게 성장했다. 국내 오프라인 소매 판매점의 차류 매출액도 지난해 5370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특히 세계적인 티(tea)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 역시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데믹 전환 이전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적극적인 비대면 마케팅과 국가별 특성을 반영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면서 꾸준히 매장 수를 늘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차 측은 전 세계 매장 수를 꾸준히 확장할 수 있었던 비결로 국가별 시장 상황을 철저히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현지화 전략과 적극적 투자를 꼽았다. 배달 및 온라인 주문 서비스 적극 도입, 최적화된 입지 선정으로 접근성 높은 매장 개점 등을 진행해 효과를 봤다.
고희경 공차코리아 대표이사는 “공차가 900호점을 넘어서며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요인은 차에 대한 전문성과 철저한 시장 분석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차 메뉴를 꾸준하게 선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티 전문 브랜드라는 본질을 놓치지 않으면서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독창적인 메뉴 개발로 경쟁력을 높여갈 예정”이라며 “올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 전국 1000여개 매장 운영 및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비즈니스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차는 올해도 성장을 지속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차코리아는 주요 전략 중 하나인 특화매장 강화 전략(공차 2.0)을 소개했다. 공차 매장은 차를 즐기는 새로운 방식과 차 문화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 4월 콘셉트 스토어 선릉역점 오픈에 이어 이날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본점이 새롭게 오픈했다. 공차는 특화매장을 통해 소비자와 더욱 가까이 소통하며 최고의 품질과 차와 차 문화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향후 매장 인테리어와 음료, 디저트 등 메뉴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스크린과 같은 미디어월, 공차 펄을 모티브로 한 바닥 재질, 공차 음료를 형상화한 주문대, 티(Tea·차) 라운지, 브랜드 로고 등을 5대 핵심 요소로 정했다.
과제는 매출과 수익을 2배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지난해 공차코리아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늘어난 1830억원, 영업이익은 62% 하락한 64억원이다. 이날 공차코리아가 제시한 목표성장률은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 이익) 기준 14.6%다.
다만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공차는 올해 고속 성장을 목표로 하는 동시에 가맹점주와의 상생도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 대표는 "올해 가격 인상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우유, 파우더류, 초코 등 원가 상승이 부담을 주고 있지만 자체 원가절감 전략을 통해 가격 인상 없이 본부의 이익을 유지하는 방안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차 2.0을 해외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일본을 비롯해 북미와 남미, 그리고 중동 시장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
고 대표는 "공차가 대만에서 시작됐지만 해외 소비자들은 오히려 한국 브랜드라고 인식하는 소비자가 많아 K브랜드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다"며 "현재 일본, 미국, 동남아, 중남미 지역에서 20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오는 7월 중동 지역에도 첫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68세 아버지가 맞고 오셨습니다" 처참한 몰골 된 피범벅 택시기사
- 군복 벗는 의정부, 반환된 미군 공여지에 인프라 확충…문화도시로 변신
- 처음 본 女가슴에 쓱쓱 손댄 男…"곧 7억 될 것"
- "강간을 40년 넘게 저질렀다" 국민훈장 받았던 91세男 실체
- 껴안고 엉덩이 '주물럭'…女외노자들만 노린 50대 공장장
- 우려가 현실로…러시아, 북한 '가려운 곳' 확실히 긁어줬다
- [단독] 기재부 과장급 공무원 2명 직위해제…‘금품수수 의혹’
- 한동훈 "지금 시점에 추경 논의? 혼란스러울 뿐"
- 뮤지컬 매출 순위로 본, ‘회전문 관객’의 중요성
- 페퍼저축은행, 또 한 번 한국도로공사 잡고 7연패 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