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印 증시 상장 '정조준'…"30% 상승 가능" [엔터프라이스]

정호진 기자 2024. 6. 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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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정호진 기자]
<기자> 회장님의 건강 위독설, 아니고요. 애플카도, 밸류업도 아닙니다. 인도법인이 상장을 준비 중이란 소식에, 현대차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현대차는 인도 법인의 상장을 위해 현지 증권당국에 IPO 예비 서류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는데요. 최종 승인 여부는 시간이 지나야 알겠지만, 상장이 진행되면 인도증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는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로,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인데요. 현대차 인도법인의 상장이 국내 증시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짚어드리겠습니다.

<앵커> 현대차가 인도 법인을 인도 증시에 상장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 예측하기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으로 점쳐지는데요. 정 기자, 우리 시장엔 얼마나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네, 증권사마다 전망이 엇갈리고는 있는데요. 향후 약 현대차의 시총이 약 10조 원에서 17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떤 계산을 거친 추정인지 살펴보면요. 현대차 인도법인의 상장 후 시가총액을 23조 7천억 원으로 가정하면요. 먼저 할인 후 현대차의 지분가치와 IPO를 통해 조달한 현금을 더하고요. 여기서 떼어내는 인도 법인의 수익가치를 빼고 나면 약 10조 6천억 원의 가치가 현대차 법인에 더해진다는 겁니다.

다만 이 전망치는 IPO 효과만 추정한 것이고요. 인도 현지에서 현대차의 시장 가치와 내년 이익 전망 등을 반영할 경우, 시가총액이 약 17조 원까지 늘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 기자, 현재 현대차의 시가총액이 약 58조 원 정도 되는데 17조 원이 더해지면 전체 시가 총액의 30%에 달하는 규모인데요. 인도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가 어떻길래 이렇게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겁니까?

<기자> 앞서 설명드린 대로 우선 인도 시장은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입니다. 지난해에만 410만 대 넘는 자동차가 팔렸는데요. 현대차는 여기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점유율을 갖고 있는데요.

실제 현대차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 전체를 두고 봐도요. 인도 시장은 중요한 시장 중 하나입니다. 지난 1분기 기준 현대차가 전 세계에 자동차 1,940만 대 정도를 팔았는데요. 인도 판매는 114만 대로 중국과 유럽, 미국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습니다. 국내 판매량에 비하면 세 배 넘게 많은 수치이고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11.5%)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훨씬 높았습니다.

현대차도 인도 시장의 중요도를 인지 하고, 생산 능력을 꾸준히 늘리고 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4월 인도 사옥을 찾아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하겠다"며 "중요성을 고려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실제 현대차는 1조 원을 들여 인도 탈레가온 지역의 공장을 인수하며, 연간 15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는데요. 이는 지난해 중국 공장 생산 능력의 4배 규모입니다.

<앵커> 정 기자, 오늘 소식 어떻게 한 줄로 정리해 볼까요?

<기자> "현대차가 인도 증시에 탕탕"
정호진 기자 auv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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