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그릇 바다와 같은데..."우리 이겨 미안하대" 중국 GK 증언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왕다레이가 자신에게 다가온 손흥민과 나눴던 대화에 대해 밝혔다.
왕다레이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SNS에서 손흥민과 한국-중국전이 끝나고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아 "그냥 손흥민은 다가와서 우리가 이겨서 '중국 애들아 미안하다'고 말하더라"고 농담을 던졌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최종전에서 이강인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 승리로 C조 1위(5승 1무∙승점16)는 물론 2연승으로 FIFA 랭킹 기준 아시아축구연맹(AFC) 3위를 확정하면서 상위 3팀에게 주어지는 3차 예선 1 포트 한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중국은 승점 확보에 실패해 승점 8(2승 2무 2패)에 그쳤다. 뒤이어 열린 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에서 태국이 3-1로 승리해 승점 8을 만들었다. 두 팀이 골득실(0), 다득점(9)이 모두 동일해 서로 간의 상대 전적을 따져야 했고 중국이 태국 상대 1승 1무로 앞서면서 중국이 2위, 태국이 3위가 됐다. 중국은 한국전 패배에도 아주 간신히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손흥민은 풀타임 활약하며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싱가포르전과 마찬가지로 왼쪽 공격수로 나서면서 손흥민은 중국의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허물었다. 특히 드리블 돌파를 무려 6회나 성공하면서 중국의 밀집 수비를 뚫는 첨병 역할을 했다.
손흥민은 경기 중 중국 팬들이 자신을 향해 욕설을 하자, 두 손으로 '3'과 '0'을 만들어 지난해 11월 원정 경기에서 만든 3-0 완승을 떠올리라는 제스쳐를 했다.
이 행동에 대해 손흥민은 중국 팬들의 야유가 한국 팬들까지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야유를 받을만한 행동을 하진 않았다. 선수로서 야유를 안 받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 홈 경기인데 중국 팬들의 야유 같은 건 받아들일 수 없었다. 우리 팬분들도 같이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대한민국 선수로서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마음을 제스쳐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승리한 게 중요하다. 그런 부분들은 축구를 하다보면 종종 일어난다. 그런 거에 말리지 않고 잘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잘 받아들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어 경기 종료 후, 3차 예선 진출 희망이 희박해지자 좌절한 왕다레이에게 다가가 포옹해 줘 눈길을 끌었다. 당시 왕다레이는 패배 후 눈시울이 붉어졌는데 손흥민이 직접 그가 있는 골대까지 찾아가 위로를 해준 것이다.
손흥민은 왕다레이 외에도 지난 중국 원정 당시 자신을 향해 존중을 요구했던 우레이와도 환한 미소로 인사를 나누는 등 대인배의 포스를 풍겼다.
하지만 중국에선 손흥민의 행동을 비난하고 나선 인물이 있었다.
중국 '즈보닷컴'에 따르면 "스포츠 중계해설을 맡았던 동루는 손흥민을 혹독하게 비난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의하면 그는 "손흥민은 위선자이다. 확실히 그는 위선자이다. 약자를 학대하고 강자를 두려워한다"라며 "그는 사랑하고 미워하는 법을 알고 있는 이강인보다 더 나쁜 사람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손흥민의 '3-0' 제스처에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욕설이 날아오는데 프리미어리그에서 욕을 먹어도 반응이 없었던 손흥민은 중국에 분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이날 긴장했고 손흥민도 똑같았다. 그는 긴장해서 스스로를 다스릴 수 없었기 때문에 3-0 제스처를 취했다"라며 "이는 손흥민이 긴장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긴장하지 않았다면 어째서 팬들과 싸우려고 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중국 현지에선 해설위원과 마찬가지로 손흥민에게 분노를 드러내는 팬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한국전에서 패한 후 중국에선 손흥민이 휠체어를 탄 합성 사진이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라며 "이 밖에서 쓰레기통처럼 보이는 사륜 의자에 김민재,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이름이 중국어로 적혀 있는 모욕적인 영상이 돌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AFC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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