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보다는 히딩크 관상을 신뢰”… 증권사 리포트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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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이 담긴 구라보다는 히딩크 관상 분석을 신뢰한다"는 내용의 증권사 리포트가 나왔다.
지난 5일 액트지오 고문에 대해 "히딩크를 닮은 관상"이라는 평가를 담은 리포트가 나온 지 2주 만이다.
A씨는 리포트에서 "중립금리, 잠재성장률, 텀프리미엄, 필립스 곡선 등은 혼이 담긴 구라"라며 "필자는 시장이 오매불망 중요시하는 고용지표보다는 히딩크 관상 분석을 솔직히 더 신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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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이 담긴 구라보다는 관상이 낫다’
‘히딩크 관상학’ 리포트 다시 등장
“혼이 담긴 구라보다는 히딩크 관상 분석을 신뢰한다”는 내용의 증권사 리포트가 나왔다. 지난 5일 액트지오 고문에 대해 “히딩크를 닮은 관상”이라는 평가를 담은 리포트가 나온 지 2주 만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DB금융투자 소속 채권 애널리스트 A씨는 이날 ‘혼이 담긴 구라보다는 관상이 낫다’는 제목의 채권·외환(FX) 리포트를 발간했다.
A씨는 리포트에서 “중립금리, 잠재성장률, 텀프리미엄, 필립스 곡선 등은 혼이 담긴 구라”라며 “필자는 시장이 오매불망 중요시하는 고용지표보다는 히딩크 관상 분석을 솔직히 더 신뢰한다”고 밝혔다.
A씨는 “관상은 과학인 반면 객관을 사칭한 구라는 주술이기 때문”이라며 “고용지표는 특정 시기에 한 가지 상황을 해결할 수 있으나, 시대가 변하거나 의외의 변수가 발생하면 모델마다 가진 작은 오류가 누적돼 지옥문이 열린다”고 지적했다.
DB금융투자 측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경제상황을 분석할 때 고용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취지”라며 “리포트 발행 전 해당 부분을 수정했지만 일부 투자자에게 수정 전 초본이 발송된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사 리포트에 ‘관상학’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메리츠증권 연구원 B씨는 지난 5일 발간한 ‘영일만 친구’라는 이름의 리포트에서 비트로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에 대해 “액트지오 고문이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관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며 “한국인이 좋아하는 빠른 속도의 피드백과 히딩크 감독을 닮은 관상으로 사기꾼이 아닐 확률이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B씨는 그러면서 영일만 가스전 테마로 가스관(넥스틸, 동양철관, 휴스틸, 하이스틸, 세아제강, SK오션플랜트), 피팅·밸브(화성밸브, 우림피티에스, 디케이락, 성광벤드), 유틸리티(한국가스공사, 지에스이), 시멘트(고려시멘트, 삼표시멘트,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탐사(웨이버스) 등을 거론했다.
논란이 일자 메리츠증권 리포트에서 해당 내용은 삭제된 상태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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