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가 와야 슛을 하죠' 케인 슛 1회, 사카와 포든은 슛 0회… 공격 포기 축구 선보인 잉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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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
역대 최고 공격진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잉글랜드지만 그들도 슛을 날려야 골을 넣을 수 있다.
2선 자원이 너무 풍족해 부카요 사카, 주드 벨링엄, 필 포든을 출장시키고 재러드 보언을 교체 투입한 뒤 아예 쓰지 못한 선수가 올리 왓킨스, 앤서니 고든, 에베레치 에제, 아이반 토니, 콜 파머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올스타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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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 역대 최고 공격진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잉글랜드지만 그들도 슛을 날려야 골을 넣을 수 있다.
17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유로 2024 C조 1차전을 치른 잉글랜드가 세르비아에 1-0 승리를 거뒀다. 앞서 슬로베니아와 덴마크가 1-1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에 잉글랜드가 조 1위로 올라섰다.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은 축구 역사를 통틀어 가장 개인기량이 뛰어난 무관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선 자원이 너무 풍족해 부카요 사카, 주드 벨링엄, 필 포든을 출장시키고 재러드 보언을 교체 투입한 뒤 아예 쓰지 못한 선수가 올리 왓킨스, 앤서니 고든, 에베레치 에제, 아이반 토니, 콜 파머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올스타급이었다.
상대팀 세르비아 역시 공격진은 화려하다.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두샨 블라호비치,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등을 선발로 출장시키고 루카 요비치와 두샨 타디치를 교체 투입했다.
그러나 두 팀 합쳐 슛이 고작 10회 나왔고, 그 중 벨링엄의 1골로 잉글랜드가 승리했다. 빈공의 원인은 세르비아보다 잉글랜드 쪽에 있었다. 세르비아는 전력상 열세에 처한 팀이니 장신 선수들을 전방에 배치하고 롱 패스 위주로 단순하게 경기하는 건 상식적인 선택이었다. 반면 잉글랜드는 벨링엄의 다이빙 헤딩골 하나가 아니었다면 승리를 놓칠 뻔했다.
케인은 고작 1개 주어진 슛 기회를 살려 크로스바를 맞히며 결정력이 죽지 않았다는 걸 보여줬지만, 원샷원킬은 어렵다. 잉글랜드의 나머지 슛 3개는 모두 미드필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중거리 슛이었다. 사카, 포든, 보언 합쳐서 슛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첫 경기를 치른 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오늘 보여준 수비 응집력과 집중력에 만족한다. 아직 우리 팀은 갈 길이 멀다. 맞춰가는 중"이라며 긍정적인 소감을 남겼다.
토너먼트에서 수비를 튼튼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건 역사적으로 증명된 성공 공식이다. 잉글랜드도 사우스게이트 감독 부임 이후 공격보다 수비를 먼저 생각하는 실리적인 축구로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유로 2020 준우승 등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수비를 주로 하다가도 일단 역습에 나섰을 때는 효율적인 공격으로 위협을 가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실리를 챙기지 못했다는 게 아쉬웠다. 대회 전부터 지적된 단점들이 수정되지 않았다. 라이트백 카일 워커는 수비적인 선수, 레프트백 키에런 트리피어는 오른발잡이라 측면에서 공격 지원이 부족했다. 왼쪽 윙어 포든은 속도가 붙었을 때 위력이 나는 선수지 지공 상황에서 왼쪽에 배치되면 할 수 있는 플레이가 없다. 오른쪽 윙어 사카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스스로 균열을 낼 수 있는 선수지만 세르비아의 수비벽이 여러 겹이라 돌파할 길을 찾지 못하다 기습적인 오른발 크로스로 겨우 한 골에 기여할 수 있었다.
벨링엄의 헤딩골, 케인의 크로스바를 맞힌 슛 모두 측면공격에서 비롯됐다는 점은 잉글ㄹ내드가 수비적이고 조심스런 운영을 할 때도 측면 돌파가 필요하다는 걸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2선 자원 포든과 사카 모두 측면 공략보다는 중앙으로 파고드는 플레이가 익숙한 선수들이다. 결국 잉글랜드는 전술 방향성이든 선발 조합이든 변화가 필요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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