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살라 대신 사우디행' 인종차별 사건 직후 또 거론… 현실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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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모하메드 살라의 대체 영입 후보로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는다는 보도가 나온다.
잉글랜드 '팀토크'는 살라 이적설과 더불어 손흥민이 사우디 구단 알이티하드로 갈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이 매체가 살라 영입설을 주로 이야기하면서 과거 연결된 적 있는 손흥민까지 아울러 거론한 것일 뿐, 알이티하드가 손흥민을 적극적으로 노린다는 새로운 정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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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이 모하메드 살라의 대체 영입 후보로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는다는 보도가 나온다. 토트넘홋스퍼 동료의 인종차별 사건 직후에 나온 보도지만 내막을 살펴보면 현실성은 낮다.
잉글랜드 '팀토크'는 살라 이적설과 더불어 손흥민이 사우디 구단 알이티하드로 갈 가능성을 언급했다. 알이티하드는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등을 야심차게 영입했으나 스타를 수집한 다른 구단에 비해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올여름 영입은 좀 더 체겢거으로 하기 위해 차기 감독 선임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셀로 가야르도 감독의 대체자를 구하는 게 우선이다.
하지만 측면 공격수는 예외다. 계획은 둘째치고 확실한 측면 공격수를 먼저 수급해 둔 뒤, 나머지 포지션의 구성을 신임 감독의 뜻에 따른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후보선상에 올려둔 슈퍼스타급 윙어 세 명이 리버풀의 살라, 토트넘의 손흥민, 유벤투스의 페데리코 키에사다.
세 명 모두 나름의 개연성이 있다. 이집트 대표 살라는 아랍권 최고 스타다. 유럽 한복판에서 월드클래스 기량을 발휘해 온 대표적인 무슬림 선수라 사우디 구단이 노리기엔 상징성이 충분하다. 사우디는 아랍권인 동시에 아시아에도 속한다. 아시아 스타를 갖고 싶다면 손흥민이 가장 강력한 상징성을 지닌다. 키에사의 경우 소속팀 유벤투스에서 방출 대상으로 고려한다는 소식이 자주 들리는 세계적인 윙어라 영입 난이도가 낮을 것으로 보인다. 32세인 손흥민, 살라에 비해 나이가 27세로 더 어리다.
하지만 이 매체가 살라 영입설을 주로 이야기하면서 과거 연결된 적 있는 손흥민까지 아울러 거론한 것일 뿐, 알이티하드가 손흥민을 적극적으로 노린다는 새로운 정보는 없었다. 오히려 보도는 리버풀이 살라를 제값 받고 팔 수 있을 때 처분할 가능성, 위르겐 클롭의 후임으로 아르네 슬롯 감독이 부임하면서 팀을 개편할 가능성 등 살라 쪽에 초점이 맞아 있다.
손흥민이 거론된 대목은 '손흥민은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의 관심도 받았고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2025년 만료된다. 그러나 토트넘 측은 손흥민과 재계약이 수월하게 체결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는 잔류 암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최근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인 우루과이 대표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자국 방송에서 "그쪽 사람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며 손흥민을 비롯한 아시아에 대해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가 사과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러나 이 일로 본격적인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은 낮다.
토트넘은 빅 클럽 수준의 연봉 규모를 갖고 있다. 지지기반에 비해 지출이 많은 팀이다. 그래서 수입과 지출에 유독 민감하다. 이 점이 손흥민을 늦기 전에 팔아버릴 근거로 제시되기도 한다. 하지만 손흥민을 통해 유입되는 해외 관중, 각종 상품 판매, 올해 여름에도 다시 찾아오는 아시아 투어 등의 부대수익도 엄청난 규모다. 방출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어도 수익을 돌려주는 선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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