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알토란 타점' 박시원 야구, 이제 진짜 시작…"자꾸 작아지던 나, 멘털부터 바꿨다" [현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창원, 최원영 기자) 긍정의 힘이 통했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박시원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프로 데뷔 첫 안타, 첫 홈런, 첫 타점, 첫 멀티히트 등 많은 것을 이뤄내는 중이다.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이 쏠린다.
박시원은 2020년 2차 2라운드 11순위로 NC에 입단했다. 1군에서 쉽게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20년과 2021년 1타석씩 얻어 각각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021시즌 종료 후 현역으로 입대했다.
올해 3년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지난 14일 올 시즌 처음으로 콜업됐다. 15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서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6회말 대타로 출전해 추격의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올렸다.
16일 창원 삼성전서는 더 멋진 활약을 펼쳤다. 처음으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선보였다. 특히 2-3으로 뒤처져 패색이 짙어진 8회말 1사 1루서 1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3-3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NC는 9회초 1실점해 3-4로 끌려갔으나 9회말 2득점해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서호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5-4 역전승을 이뤘다. 2연승을 달리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경기 후 박시원은 "내가 동점을 만든 뒤 다시 역전당해 분위기가 넘어갔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9회말에 선배님들이 집중해 잘해주셔서 이틀 연속 끝내기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운을 띄웠다.
이틀간의 활약이 실감 나는지 묻자 "어제(15일)보다 오늘(16일)이 더 실감 난다. 어제는 너무 정신이 없었다"며 "어제 대타로 나갔을 때가 더 떨렸다. 오늘 선발 출전 소식은 야구장에 와서 듣게 됐다"고 답했다. 박시원은 "경기 끝나고 (박)건우 선배님, (박)민우 선배님이 칭찬해 주셨다. 경기에 나선 형들도 그라운드로 나가면서 계속 '최고'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미소 지었다.
최근 멘털을 긍정적으로 바꾼 게 도움이 됐다. 박시원은 "3군 D팀에 있을 때 멘털 코치님께 멘털 트레이닝을 받았다. 그때 이후로 생각을 많이 바꿨다. 그게 정말 컸다"며 "원래 난 많이 부정적이었다. 자꾸 작아지고 자존감이 내려가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몰랐다. 코치님과 상담하며 멘털 공부를 하고, 코치님께서 만들어주신 책도 열심히 보면서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베테랑 선배 손아섭의 조언도 있었다. 박시원은 "선배님이 스프링캠프 때부터 잘 챙겨주셨다. 내가 2군에 있을 때도 불러서 밥을 자주 사주시기도 했다"며 "3~4월에 퓨처스리그에서 정말 못했는데(12경기 타율 0.156) 그때 (손)아섭 선배님께 연락을 드려 '방망이가 너무 안 맞습니다'라며 조언을 구했다. 선배님께서 '자꾸 결과를 내려 하지 말고, 네가 생각하고 있는 방향과 그 과정에 충실해라. 쫓기면 안 된다'고 말씀해 주셨다.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퓨처스팀 코칭스태프도 박시원에게 힘을 실었다. 14일 박시원이 콜업될 때 "너 어차피 또 여기 내려온다. 그냥 2군에서 하던 대로 해라. 겁먹지 말고 자신 있게 하다 보면 잘할 수 있을 것이다"며 농담을 섞어 격려를 전했다. 박시원은 "지금 자신감이 최고조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더 보완하고 싶은 점들도 있다. 박시원은 "완벽하게 잘하는 건 아직 없다고 생각한다. 수비도, 주루도, 도루도 부족한 듯하다. 전체적으로 보완해 여러 능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받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수비의 경우 중견수와 우익수를 자주 맡았다. 가장 많이 해본 포지션이다. 좌익수도 편하고 잘 소화할 수 있지만 우익수와 중견수가 조금 더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들뜨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박시원은 "지금 잠깐 잘 쳤다고 몸에 힘이 들어가면 금방 망가질 것이다. 오늘은 오늘로 잊고, 내일부터 또 새로운 마음으로 하루하루 경기에 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창원, 최원영 기자 / NC 다이노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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