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팀내 인종차별 당했는데 구단은 뭐하냐' 토트넘 SNS에 축구팬들 '부글부글'

김정용 기자 2024. 6. 1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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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손흥민을 거론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뒤 약 이틀이 지났지만 축구팬들 사이에서 미친 여파는 아직 가라앉지 않았다.

방송 진행자가 한국 선수 유니폼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벤탕쿠르는 토트넘홋스퍼 동료인 손흥민을 거론하며 "그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으니 모를 것"이라고 농담했다.

토트넘 구단은 약 이틀이 지난 17일(한국시간) 아직 별다른 공식입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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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손흥민을 거론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뒤 약 이틀이 지났지만 축구팬들 사이에서 미친 여파는 아직 가라앉지 않았다.


벤탕쿠르는 모국 우루과이 방송에 출연해 최근 논란을 일으켰다. 방송 진행자가 한국 선수 유니폼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벤탕쿠르는 토트넘홋스퍼 동료인 손흥민을 거론하며 "그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으니 모를 것"이라고 농담했다. 동양인 얼굴은 구분할 수 없다는 식의 인종차별성 발언으로 해석됐다.


비판이 이어지자 벤탕쿠르는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내 형제 소니! 최근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아주 나쁜 농담이었다.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것이다. 너와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지 않거나 상처받게 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 매체들도 이 일을 연이어 기사화했다.


토트넘 구단은 약 이틀이 지난 17일(한국시간) 아직 별다른 공식입장이 없다. 이에 대해 축구팬들은 구단의 행동이 필요한 것 아니냐며 압박을 가하는 중이다. 토트넘 인스타그램은 현재 진행 중인 유로 2024에 토트넘 선수가 출장할 경우 경기정보를 전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미키 판더펜, 덴마크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뛰는 경기 예고를 대신 전한다. 이 게시물마다 팀내 인종차별에 대한 구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인스타그램 상단의 고정 게시물은 손흥민이 모델로 나선 새 시즌 유니폼 광고다. 토트넘은 '페어 체인지' 캠페인도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기저귀를 갈고 어린아이를 돌보기에 더 편리한 경기장으로 시설을 갖추고, 아빠와 엄마를 비롯한 어떤 보호자든 편하게 어린아이를 데려 와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하는 캠페인이다.


토트넘은 국제화 전략을 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중에서도 유독 해외팬 비중이 높은 팀으로 꼽힌다. 손흥민의 영향으로 접근성 좋은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을 찾는 아시안 관중의 비율이 유독 높다. 올여름 마케팅 포인트도 다시 한 번 아시아로 잡고 '쿠팡플레이 시리즈' 내한경기를 두 차례 치를 예정이다. 토트넘 SNS에는 벤탕쿠르 및 토트넘 구단의 내한경기를 보이콧하겠다는 내용의 팬 반응도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로드리고 벤탕쿠르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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