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테마 과열일까...금주 美 5월 소매판매 주목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전가은 2024. 6. 17.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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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전가은 기자]

[글로벌시장지표/ 한국시간 기준 6월 17일 오전 6시 30분 현재]

[뉴욕증시 전망]

이번주(17~21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애플과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들이 지난주에 이어 인공지능(AI) 기술 열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지난주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주 대비 3.24% 뛰며 4월 22~26일 이후 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애플이 연례 콘퍼런스인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 새로운 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이자 투자자의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엔비디아도 지난주 9%나 뛰었다. S&P500지수도 전주 대비 1.58% 오른 5431.60으로 마감하며, AI 열풍의 수혜를 봤다. 일각에선 AI주 과매수 상태라는 분석이 잇따르는 가운데 AI 거품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기술주에 편향되지 않은 다우지수가 한 달 사이 세 번이나 주간 기준으로 하락한 것은 일부 기술주를 제외한 다른 업종은 이미 동력이 소진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S&P500 내 업종에서 정보기술(IT)은 지난주 6.4% 상승했으나 그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은 부동산은 1.2% 오르는 데 그쳤고 은행주와 필수 소비재 등 업종은 주가가 하락했다.

쏜버그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제프 클린겔호퍼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의 근본적인 주가지수가 점점 더 작은 소수의 기업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며 "현재 시장은 엔비디아만이 '매그니피센트 원'인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놀랍고도 놀라운 기업이지만 미국 경제를 대변한다고 할 수는 없고 근본적인 전체 주식들이 미국 전체 경제를 대변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가장 심각한 압박은 거대 기술주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주식, 특히 대형 기술주의 주가가 올해 10% 조정받을 것으로 보이며 미국 경제가 둔화하기 시작한다면 더 큰 조정도 가능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반면 이같은 지수 간 괴리가 승자와 패자가 갈린 시장을 가리킨다는 진단도 나온다.

캐털리스트펀드의 데이비드 밀러 CIO는 시장이 승자와 패자로 계속 나눠질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나 알파벳 같은 거대 기술기업이 이익을 독과점적으로 향유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이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 점유에서 승리하면 전 세계가 성장하면서 오랫동안 승자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며 "비단 거대 기술기업뿐만 아니라 비자나 마스터카드처럼 매우 높은 성장 마진을 기록하고 잉여현금흐름도 강한 데다 독점적인 특징을 가진 기업들은 계속 시장 수익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5월 소매판매 결과에서 소비 둔화와 침체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18일(현지시간)에는 미국 5월 소매판매 결과가 나온다. 이미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소매판매마저 예상치를 밑돌면 미국 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소비 둔화에 이어 고용 둔화 신호가 잇따르자 미국이 경기둔화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이는 경기 둔화를 대비한 인하가 되기 때문에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매크로인스티튜트의 브라이언 닉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실업률이 오르는 등 고용시장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나쁜 뉴스는 이미 어느 정도 우리에게 다가와 있는 상황일 수 있다"며 금리인하가 시작되면 주가가 정점에서 20~30% 조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소비 둔화에 이어 고용 둔화 신호가 잇따르자 미국이 경기둔화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이는 경기 둔화를 대비한 인하가 되기 때문에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주택 관련 경기지표도 잇따라 발표된다. 19일엔 6월 미국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20일엔 5월 신규주택 착공과 주택 착공 허가 건수가 나온다. 21일엔 5월 기존주택 판매 수치도 공개된다. 주택 부문이 미국 인플레이션을 이끄는 만큼 이들 수치를 보고 물가 상승률이 앞으로 더 둔화할지 가늠해 볼 수 있다.

19일은 미국 노예해방기념일로 휴장한다.

[주요 지표 및 일정] -17일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 이사 연설

-18일

5월 소매판매

5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알베르토 무살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연설

-19일

미국 노예해방기념일 휴장

6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20일

5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06/15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Q1 경상수지

6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06/14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21일

6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예비치)

6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예비치)

5월 기존주택판매

5월 경기선행지수

[유럽증시 마감 시황] 유럽증시가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오후 4시 26분(한국시간) 유로스톡스50 지수는 19.36포인트(0.39%) 하락한 4,916.14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보합인 8,163.97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07% 내린 18,253.10에 거래됐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63% 내린 7,659.21을,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0.31% 내린 33,505.61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6∼9일 진행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이 약진을 보이자 유럽 증시는 부진한 모습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투자자들은 포퓰리즘인 극우 국민연합의 승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증시 마감 시황]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중국 증시는 최근의 부진한 흐름을 만회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0.12%, 0.50% 올랐다.

이날 중국 증시 반등은 저가 매수세 유입과 정부 부양책 기대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중국 증시는 서방의 대중국 제재 강도가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13달러 (0.17%) 하락한 배럴당 78.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8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은 0.08달러 (0.10%) 상승해 배럴당 82.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00% 올라 2,332.79달러를 기록했으며,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02% 오름세 나타내 2,348.79달러에 움직였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우리시간 6월 17일 오전 6시 반 0.55% 상승한 66,490.0달러에 거래되었다.


전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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