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반대' 음바페도 나섰다 "젊은 층 투표해야…경기보다 중요"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 선수인 킬리안 음바페가 “모든 극단주의에 반대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번 조기 총선에서 총선 1차 투표는 오는 30일, 결선 투표 격인 2차 투표는 다음달 7일로 잡혔다.
음바페는 202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오스트리아전을 하루 앞둔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역사의 중요한 순간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바페는 “우리는 전례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극단주의가 권력의 문 앞에 있는 것을 분명히 보고 있다”며 “우리는 나라의 미래를 선택할 기회를 갖고 있으니 모든 젊은이가 투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나는 극단주의와 분열을 초래하는 생각에 반대하고, 통합을 이루는 생각들을 지지한다”며 “다양성과 관용, 존중의 가치”를 수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종 정치와 축구를 섞지 말라고 사람들이 말하지만, 이것은 내일의 경기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며 “나는 7월 7일에도 이 유니폼을 입고 자랑스러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음바페는 “무엇보다도 우리는 시민이고, 주변 세계와 단절돼서는 안 되며 국가와 관련된 일이라면 더더욱 그래야 한다”며 “한 명 한 명의 표가 중요하다”고 거듭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유럽의회 선거에서 드러난 극우 중심의 정계 개편 가능성을 막기 위해 하원 해산과 조기 총선을 선언했다. 총선 1차 투표는 오는 30일, 결선 투표 격인 2차 투표는 다음달 7일로 잡혔다.
한편, 1차 투표가 치러질 프랑스 조기 총선에서 극우 정당과 좌파 연합의 경합이 예상되는 가운데 극우 정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15일 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졌다. 노동조합, 인종차별 반대 운동가들, 좌파 4개 정당(굴복하지않는프랑스·사회당·녹색당·공산당)의 연합체인 신민중전선(NFP) 등이 이날 수도 파리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 등이 보도했다. 경찰은 프랑스 전역에서 21만7000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은 정부에 등을 돌린 농민 등의 지지에 힘입어 지난 9일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31.37%의 지지율로 승리했다. 지난 14일 프랑스 주간지 르푸앙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클러스터17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연합(RN)의 지지율은 29.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좌파 4개 정당 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이 28.5%로 바짝 쫓고 있으며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 르네상스와 그 연대 세력 지지율은 18.0%에 그쳤다.
1·2차 총선에서도 1위가 예상된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실시된 4건의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연합이 31~35%의 지지율로 1위를 달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여당 연합은 18~20%의 지지율로 3위에 그쳤다. 선거전이 극우와 좌파의 2파전 양상으로 기울자 마크롱 대통령은 두쪽 모두를 “극단주의”로 규정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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