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시대] 자연경관·먹거리 빠질게 없네… ‘1000만 관광’ 꿈꾸는 고흥군

김영균 2024. 6. 1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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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편백숲 갖춘 팔영산 등
5개 권역별 관광 인프라 구축 총력
나로도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포함
일자리 창출로 인구 10만 회복 전략
전남 고흥군 남양면 우도 레인보우교(왼쪽)와 남열 해안경관 및 나로우주센터가 보이는 미르마루길 전경. 고흥군은 지역을 팔영산권, 거금·녹동권, 나로도권, 고흥만권, 북부권 등 5개 관광 권역으로 나눈 뒤 각 권역별 특색을 바탕으로 테마형 관광개발사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고흥군 제공


전남 고흥군이 1000만 관광시대를 앞당길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편백숲을 품은 팔영산, 다도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해안길과 함께 오션 뷰의 명소를 개발하는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특색 있는 권역별 관광지도를 새롭게 완성해 관광객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1조6000억원 규모의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 단지 조성 등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SOC 구축을 통한 접근성을 최대한 높여 인구 10만명 회복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고흥군은 지역을 팔영산권, 거금·녹동권, 나로도권, 고흥만권, 북부권 등 5개 관광 권역으로 나눈 뒤 각 권역별로 갖추고 있는 특색을 바탕으로 테마형 관광개발사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팔영산권은 전국 최대 규모인 416㏊의 편백숲을 품은 다도해상국립공원 팔영산지구와 용이 승천한 자국이 있는 120m 높이의 기암괴석 용바위, 전국 5대 서핑 명소로 손꼽히는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이 있는 힐링휴양레저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고흥의 새로운 관문인 팔영대교 일원에 ‘스마트복합쉼터’를 조성하고 우주발사전망대까지 이어지는 7.6㎞ 구간의 천혜의 해안 경관인 ‘미르마루길’을 또 하나의 관광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우주발사전망대에서 용암마을까지 2.1㎞ 구간에 ‘모노레일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과역면 일원에는 휴양빌리지 사업을 통해 숙박시설, 수목원, 미술관, 해양레저시설 등을 조성해 연륙연도교로 연결된 여수와 순천만권의 관광객을 유인할 계획이다.

거금·녹동권은 고흥의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를 모두 만날 수 있는 고흥 여행의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거금도의 첫 관문인 거금대교 일원을 녹동항과 소록도를 연결하는 연계 관광지로 본격 조성한다.

‘장어거리’가 조성된 녹동은 장어요리 전문점을 비롯해 계절별로 신선한 해산물과 남도 특유의 정을 모두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해질녘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형형색색 빛나는 소록대교와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녹동바다정원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야간경관의 명소로도 꼽힌다.

거금도에는 ‘거금도 명품 비단 둘레길 조성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거금도를 한 바퀴 일주할 수 있는 해안 둘레길을 조성해 뻥 뚫린 남해바다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최적의 힐링 여행지로 조성한다.

거금대교에는 ‘거금대교 복층 탐방로 정비사업’을 통해 실감나는 벽화와 트릭아트를 탐방로 곳곳에 설치하고, 높은 다리 위에서 아찔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실감 콘텐츠를 추가했다.

나로도권은 우리나라 유일의 우주발사대가 있는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과 밤하늘의 천체 관측이 가능한 국립청소년우주센터가 있는 곳이다. 친환경 천체관측 여행상품이 운영되는 우주과학의 산실을 체험하는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해마다 이곳에선 고흥우주항공축제가 개최돼 어린이에게 우주와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주고 있다.

또 나로도엔 ‘전남 민간정원 제1호’ 지정 및 ‘대한민국 찾아가고싶은 섬 33’에 선정된 쑥섬과 나로우주센터 뒤편에 자리 잡은 봉래산 편백숲, 나로도 삼치거리, 자연산 수산물만 취급하는 나로도항 어판장까지 자연 경관과 먹거리로는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관광지로 각광고 있다.

고흥만권 ‘고흥 선셋가든 관광경관 명소화 사업’은 고흥만 일대 해안 및 담수호를 모두 조망할 수 있는 20m 높이 전망대와 2만㎡ 부지에 녹지휴식공간이 조성된다.

북부권의 경우 남양면 우도 섬마을과 육지를 잇는 레인보우교는 1.32㎞의 국내 최장 연륙 인도교로 난간과 바닥에 무지개 빛깔로 칠해 우도 바다 경관에 아름다움을 더했다. 바다 한가운데를 걸으며 아름다운 일몰을 구경할 수 있다.

“선택과 집중으로 테마형 관광단지 조성”
공영민 고흥군수


공영민(사진) 전남 고흥군수는 "고흥을 5개 권역의 관광권으로 나눠 각 권역별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테마형 관광단지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 군수는 16일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이를 통해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고 인구 10만 회복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2030 인구 10만 달성'을 위해서는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와 드론·UAM 관광, 고흥형 스마트팜 혁신밸리 확대 운영이 가장 중심 틀"이라며 "이 세 가지 전략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것은 바로 관광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녹동항에서 매주 토요일에 열렸던 드론쇼는 소록도와 녹동항의 야경이 함께 어우러지는 낭만 이벤트로 인접 시군에서 지난 한 해 18만여 명이 찾는 등 녹동권역 지역경제의 또 하나의 활력이 되고 있다"면서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700대의 드론이 녹동항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고 자랑했다.

군은 드론쇼가 지역 생산성 증대와 연계시키기 위해 버스킹 공연과 멀티미디어 쇼, 특산물 판매장까지 함께 운영하면서 지역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공 군수는 "녹동항에서 펼쳐지는 환상의 드론쇼와 불꽃축제, 제2제주도로 불리는 거금도의 '명품 비단 둘레길'을 조성해 남중권의 체류형 관광중심도시로 우뚝 서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특히 "나로도엔 앞으로 민간 발사장, 국가산업단지 등 필수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게 된다"면서 "우주관련 견학·교육·체험시설 등을 두루 갖춘 '우주 사이언스 콤플렉스' 등을 완성시켜 미국의 케네디 우주센터처럼 우주산업을 관광산업과 연결한 대한민국 최고 우주허브도시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고흥=김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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