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전망]美 증시가 제일 잘나간다…대선 변동성 '주의'

이승형 2024. 6. 17. 0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글로벌 증시를 주도할 것이다."

17일 아시아경제가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증시 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다수 전문가는 올 하반기 '미국'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대선 직전에는 향후 전개될 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단기 조정이 3분기 중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증시 랠리 하반기에도 지속 전망
신흥국 증시에도 새로운 기회 기대
하반기 증시 최대 변수 美 대선…대선 전후 변동성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

"미국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글로벌 증시를 주도할 것이다."

17일 아시아경제가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증시 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다수 전문가는 올 하반기 '미국'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한국, 대만, 인도 등 신흥국 증시에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미 증시 랠리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신흥국도 분산 투자 필요

전문가들은 상반기 글로벌 증시를 주도한 미국이 하반기에도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긴축 속도 조절에 나서며 유동성 여건이 개선되고, S&P500 내 기업들의 실적이 매 분기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급격한 AI 산업 성장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하반기에 재차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출시될 챗 GPT-5와 소라(SORA) 등의 영향에 상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국은 다른 선진국 대비 생산성 개선 및 인적자본 투자 등의 효과로 견조한 경기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실적 성장이 유효한 가운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것이다. 펀더멘털을 반영한 달러화 강세 국면이 일정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미국 주식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신흥국 증시에 새로운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달러 강세가 완화되면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증시의 매력도가 개선될 수 있다"며 "상반기 한국 증시의 경우 글로벌 평균 대비 부진했고 환율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상대 수익률에서 앞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외에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과 중국의 저평가 가치주를,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선거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구조적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는 인도 증시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 앞두고 변동성 조심…"주도주 재편될 수도"

증권가에선 하반기 증시를 전망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변수로 '미국 대선'을 꼽았다. 선거를 전후로 불확실성과 정책 기대감이 혼재하며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성향에 따라 수혜를 받을 업종이 달라질 전망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대선 직전에는 향후 전개될 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단기 조정이 3분기 중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이 종료되는 오는 11월 이후에는 선거에서 승리한 후보의 정책 기조에 맞춰 주도주가 재편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증시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이 되면 무역 및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대선 종료 후 증시 흐름이 단기적으로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트럼프 전 대통령 재당선 시 무역분쟁 심화, 강달러 현상 등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미국 대선을 전후로 예상되는 조정이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 센터장은 "올해 미국 대선은 후보자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에 따른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과거 미국 대선 이후 주식시장이 다시 반등했다는 점, 두 후보자의 공약에 미국 경기 회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미국 주식시장이 대선 이후 재반등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