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37억 아낄 기회…김민재 경쟁자, 텐 하흐가 부른다→뮌헨 "최소 740억" vs 맨유 "593억에 옵션"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이 마테이스 더리흐트 이적료를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독일 매체 'TZ'는 1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잃을 수 있다"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아직 거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1999년생 네덜란드 수비수 더 리흐트는 어렸을 때부터 자국 리그 명문 아약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유럽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떠올랐따. 2016년 불과 16살에 아약스 1군에 데뷔한 더 리흐트는 데뷔 첫 시즌 리그 11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9경기 등 적지 않은 경기를 뛰며 성인 무대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특히 2018-19시즌엔 현 맨유 사령탑 에릭 텐 하흐 감독과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까지 올라가면서 대회에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로 떠난 더리흐트는 2022년부터 뮌헨에서 뛰기 시작했다.
뮌헨에서 2년을 보낸 더리히트는 현재 이적 허용 대상 중 한 명이다. 현지 보도에 의하면 뮌헨은 이번 여름 더리흐트를 포함해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킹슬리 코망, 세르쥬 그나브리, 누사이르 마즈라위까지 선수 6명의 이적 제안을 듣고 있는 중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에릭 다이어와 함께 뮌헨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지만 뮌헨은 이번 여름 수비진을 개편 중이다. 이미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하던 일본 국가대표 센터백 이토 히로키가 영입됐고,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달성한 독일 수비수 요나탄 타(바이엘 레버쿠젠)도 현재 뮌헨 이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백 보강으로 인해 더리흐트가 이번 여름 클럽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마침 수비 보강을 원하는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의 옛 제자이기도 한 더리흐트 영입에 진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매체는 "마테이스 더리흐트는 2년 간의 동행 끝에 다가오는 여름 휴가 기간 동안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라며 "앞서 보도된 대로 더리흐트에 대한 맨유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프리미어리그 진출은 육체적으로 엄청난 도전을 의미한다. 더리흐트는 뮌헨과 유벤투스에서도 부상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맨유가 더리흐트 영입을 최종 결정할지 의문을 표했다.
이어 "그럼에도 그는 매우 흥미로운 선수이다. 더리흐트는 타고난 리더이자 강한 정신력을 지녔다"라며 "현재 네덜란드를 대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뛰고 있는 그는 지난 시즌 뮌헨에서 몸싸움 승률(63.59%)이 가장 높은 선수였다. 그의 태도는 이적의 장애물이 아니다"라며 부상 경력에도 더리흐트는 매력적인 수비수라고 주장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맨유가 마테이스 더리흐트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된다"라며 "에릭 텐 하흐는 여전히 더리흐트의 열렬한 팬이고, 맨유는 새로운 센터백을 찾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그는 "더리흐트는 적절한 제안을 받으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 있다"라며 "이토 히로키가 뮌헨과 계약을 할 것이고, 요나탄 타(바이엘 레버쿠젠)는 여전히 뮌헨의 최우선 목표이기 때문이다"라고 더리흐트 이적 가능성이 높은 이유를 설명했다.
맨유는 현재 더리흐트 이적료로 얼마를 지출해야 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맨유가 결정을 내릴 때 재정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기본 이적료 4000만 유로(약 593억원)애 옵션 및 판매 수익금 일부 지급 등이 포함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뮌헨이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5000만 유로(약 741억원)는 맨유 입장에서 다소 높은 금액으로 간주된다"라며 "구체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거래에 대한 최종 결정을 보류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맨유는 현재 2002년생 잉글랜드 센터백 재러드 브랜스웨이트(에버턴) 영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에 더리흐트에 필요 이상의 이적료 지출을 원하지 않고 있다. 현재 에버턴은 브랜스웨이트 이적료로 수비수 역대 최고 수준인 8000만 파운드(약 1406억원)를 요구하는 중이다.
뮌헨도 더리흐트를 영입했을 때 6700만 유로(약 993억원)를 지출했기에 손실을 최소화하길 원한다. 다만 수비수를 새로 영입하면서 방출이 필수가 됐고, 만약 방출에 실패한다면 더리흐트의 고액 연봉을 계속 지급해야 하기에 너무 강경한 태도를 유지할 수 없다.
스포츠 경제 웹사이트 '캐폴러지(Capology)에 따르면 더리흐트는 뮌헨에서 연봉 1600만 유로(약 237억원)를 수령 중이다. 만약 이번 여름 더리흐트를 내보내지 않으면 제대로 쓰지도 않는 선수에게 거액의 급여를 줘야할 수도 있다.
맨유와 뮌헨 사이에서 이적료를 두고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리흐트가 지금 2024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치르고 있어 구체적인 협상 등은 대회가 끝난 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리흐트도 최근 인터뷰에서 "지금은 이적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 난 지금 유로 대회에 참가하고 있어 이적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지난 뮌헨에서의 2년은 행복했다. 대회가 끝난 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 여름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 부임한 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안토니, 안드레 오나나 등 자신이 아약스 시절에 가르쳤던 선수들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도 함께 아약스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더리흐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더리흐트가 다음 시즌부터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뛸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Utd Forever7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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