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충격에 빠뜨린 심정지 사고 후 3년, 돌아온 에릭센의 감동적인 복귀골… 덴마크 대회 첫 골 작렬

김정용 기자 2024. 6. 17.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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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주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3년 전 불운한 사고로 보여주지 못했던 득점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전반 17분 요나스 빈의 어시스트를 받아 크리스티안 에릭센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3년 전 유로 2020(2021년 개최)에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돌아온 에릭센이 골을 통해 부활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슬로베니아전 골로 A매치 131경기 42골을 기록했는데, 현역 대표 중 에릭센을 제외하면 15골 이상 넣은 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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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덴마크의 주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3년 전 불운한 사고로 보여주지 못했던 득점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17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유로 2024 C조 1차전을 치른 슬로베니아와 덴마크가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17분 요나스 빈의 어시스트를 받아 크리스티안 에릭센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문전으로 날아든 스로인을 빈이 절묘한 원터치 패스로 내주자, 문전 침투한 에릭센이 오른발을 대 마무리했다.


슬로베니아는 후반 32분 에릭 얀자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코너킥이 뒤로 흐르자 이를 잡은 얀자가 왼발 중거리 슛으로 멋지게 마무리했다. 수비수를 스치고 굴절되는 바람에 카스페르 슈마이켈 골키퍼는 막을 수 없었다.


3년 전 유로 2020(2021년 개최)에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돌아온 에릭센이 골을 통해 부활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에릭센은 유로 2020 첫 경기였던 핀란드전에서 전반전 막판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대회가 시작하자마자 스타 선수가 그라운드 위에서 쓰러져 심폐소생술까지 받은 사건은 많은 이를 충격에 빠뜨렸다. 다행히 응급처치 후 의식을 되찾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대회를 치르는 건 불가능했다.


에릭센의 부상에 대처하는 덴마크 동료들의 성숙한 태도 역시 화제를 모았다. 주장 시몬 키예르가 선수 및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애썼다. 그리고 팀의 주득점원이자 간판스타인 에릭센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남은 선수들이 평소 이상의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29년 만에 최고 성적인 4강에 올랐다.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 게티이미지코리아

비슷한 사고를 겪은 선수들이 죽음의 고비를 넘기더라도 선수 복귀는 힘들어하는 반면 에릭센은 강력한 의지로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제세동기 삽입술을 받은 상태에서 뛸 수 있는 리그를 모색하던 에릭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브렌트퍼드에서 이듬해 2월 선수로 복귀했고, 부상 이전과 다르지 않은 놀라운 경기력으로 성공적인 복귀에 성공했다. 그해 여름에는 명문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이적해 지금까지 활약 중이다. 뿐만 아니라 A매치 복귀전에서 곧바로 골을 넣으며 화려하게 돌아오기도 했다.


골 넣는 미드필더 에릭센은 현재 덴마크 대표팀의 어느 공격수보다 많은 A매치 득점을 기록 중이다. 슬로베니아전 골로 A매치 131경기 42골을 기록했는데, 현역 대표 중 에릭센을 제외하면 15골 이상 넣은 선수가 없다. 에릭센은 덴마크 역대 득점순위에서도 욘달 토마손 등 공동 1위 선수들을 단 10골 차로 추격 중인 놀라운 미드필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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