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부터 투어스까지 한무대… 기술과 축제 융합한 위버스콘

정진영 2024. 6. 17.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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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부터 데뷔 30년 차까지, 국적도 장르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한 무대에 서서 관객들과 호흡을 나눴다.

올 라이브 밴드 공연으로 이뤄진 위버스 파크 무대는 아티스트와 관객들이 잔디밭 위에서 함께 호흡하며 뛰놀았다.

이날 위버스 파크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김재중이 무대 위로 노래를 부르며 뛰어들어오자 잔디밭에 앉아있던 관객들은 자발적으로 일어서서 함께 뛰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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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일 위콘페 실내외 공연 열려
방시혁 깜짝 등장… ‘거짓말’ 등 연주
AR 활용 포토 카드 등 즐길 거리도
박진영이 16일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위버스콘 무대에서 후배가수들과 함께 공연하고 있다. 박진영은 “음악이야말로 우리 모두를 하나가 될 수 있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2024 위버스콘 페스티벌 제공


신인부터 데뷔 30년 차까지, 국적도 장르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한 무대에 서서 관객들과 호흡을 나눴다. 팬들에게 신청곡을 받아 한 소절씩 불러주기도 하고, 노래를 함께 부르며 뛰기도 했다. 관객들은 뜨거운 햇볕은 우산으로, 모자로, 선글라스로 가리고 여름의 청량함을 함께 나눴다.

올해로 2회차를 맞은 ‘2024 위버스콘 페스티벌’(위콘페)는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내에서 야외 공연(위버스 파크), 실내 공연(위버스콘)으로 나뉘어 15~16일 이틀간 펼쳐졌다. 올 라이브 밴드 공연으로 이뤄진 위버스 파크 무대는 아티스트와 관객들이 잔디밭 위에서 함께 호흡하며 뛰놀았다.

국내에 J팝 열풍을 일으킨 싱어송라이터 이마세는 16일 무대에 오르며 “왓츠업 인천! 안녕하세요 이마세입니다. 스탠드 업!”이라 외치고 팬들과 함께 뛰며 흥을 돋웠다. 이마세는 ‘나이트 댄서’ 등 5곡을 불렀다. 이날 위버스 파크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김재중이 무대 위로 노래를 부르며 뛰어들어오자 잔디밭에 앉아있던 관객들은 자발적으로 일어서서 함께 뛰며 환호했다.

같은 날 저녁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진행된 위버스콘은 볼거리가 화려한 공연들이 펼쳐졌다. 이날 무대엔 엔하이픈, 프로미스 나인, JD1, 플레이브, 세븐틴, 투어스, 박진영이 올랐다. 위버스콘은 세대를 넘어선 통합의 무대로 꾸려졌다. 첫 무대를 올해 데뷔한 아일릿과 투어스가 장식했고, 데뷔 30주년을 맞은 박진영을 위한 ‘트리뷰트(헌정) 스테이지’도 열렸다. 트리뷰트 스테이지는 한국 대중음악사에 영향을 미친 아티스트를 선정해 그의 음악을 후배 아티스트들과 함께 공유하는 무대다.

이틀 연속 무대에 오른 박진영은 “긴 시간 저와 제가 만든 음악을 아껴주고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저는 절대로 이 무대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플레이브, 백호, 프로미스 나인, 엔하이픈, 투바투는 박진영과 함께 ‘엘리베이터’ ‘대낮에 한 이별’ ‘너의 뒤에서’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이날은 특별 게스트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등장해 객석에서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방 의장은 ‘난 여자가 있는데’와 ‘거짓말’ ‘촛불하나’의 반주를 직접 연주했다.

무대 후반부로 갈수록 달아오른 열기에 관객들은 마지막 무대를 서서 즐겼다. 세븐틴 승관은 “여러분이 아티스트를 사랑해주시는 마음 하나로 이곳에 와주시고 페스티벌을 시청해주시는 마음에 너무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이번 축제에서 첨단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했다. 팬들은 공연뿐 아니라 위버스 포토 부스, 포토 카드 부스, AR 포토월 등 다양한 체험존도 즐겼다. 위버스 앱에 탑재된 위버스 렌즈로 실물 포토 카드를 촬영하면 앱 내 ‘나의 컬렉션’에 디지털 포토 카드가 저장되고, AR 포토월에서 위버스 렌즈를 켜면 K팝 아티스트처럼 위버스 라이브를 간접 경험해볼 수 있다. 올해 처음 위콘페 공식 응원밴드도 선보였다. 응원봉이 없는 관객도 공연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관람객 전원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앞으로도 위버스콘 페스티벌을 대중문화와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제공하는 혁신의 장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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