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K-실크로드 시대' 열었다…중앙亞와 핵심광물·에너지·인프라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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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5박 7일간의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마치고 16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강대국 간 지정학적 경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쟁탈전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 것은 물론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성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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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 가스전 등 60억 달러 수주 기대
카자흐·우주벡과 핵심광물 MOU…韓기업 우선권
우즈벡에 2억 달러 규모 'KTX-이음' 첫 수출 성과도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5박 7일간의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마치고 16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강대국 간 지정학적 경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쟁탈전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 것은 물론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성과로 꼽힌다. 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및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한 중앙아시아 핵심 3개국의 확고한 지지를 확인했다는 점도 외교·안보적 성과라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선 '갈키니쉬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현대엔지니어링·투르크멘 국영가스공사)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 합의서'(현대엔지니어링·투르크멘 국영화학공사) 등의 체결을 통해 가스전 및 석유화학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향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에 대우건설이 추진 중인 비료 플랜트 사업까지 더하면 모두 60억 달러(한화 약 8조3340억원) 규모의 수주가 기대된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또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로 에너지·산업, 무역·경제, 녹색·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이고 포괄적인 수준으로 양국 경제 협력을 제고했다.
중앙아시아의 심장이자 경제 허브로 꼽히는 카자흐스탄과는 양해각서(MOU) 등 총 37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양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MOU' 체결을 통해 카자흐스탄이 보유한 다양한 핵심광물의 공동 탐사부터 정련과 제련, 최종 사용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핵심 성과로 꼽힌다. 경제성이 확인되는 광물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우선적인 개발 및 생산 참여 기회도 확보됐다.
카자흐스탄은 핵심 광물 부국이다. 전 세계 우라늄의 43%, 크롬 15%, 티타늄 15%를 공급하고 있다. 또 원유·석탄 매장량은 세계 12위, 가스는 16위다.
전력산업 협력 MOU를 통해선 카자흐스탄 내 노후 발전소 현대화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선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최초의 고속철 수출 계약이 체결되면서 한국형 고속철의 해외 수출을 본격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수출 모델은 우리 기술로 만든 KTX-이음이다. 고속철 공급 규모는 시속 250㎞급 고속철 42량으로 2700억원(약 2억 달러)규모다. 1편성에 7량으로, 이번에 수출계약을 한 규모는 6편성으로 총 42량이다.
우라늄·몰리브덴·텅스텐 등을 보유한 우즈베키스탄과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번 중앙아시아 3개국과 함께 북한의 불법 핵·미사일 개발과 연이은 도발을 규탄하고, 북한의 불법 자금 조달을 막기 위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에 대한 공감대를 확보했다.
또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기반한 내년 최초의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3개국 정상의 전폭적인 지지를 확보하면서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가다.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엔 이번 순방에 나섰던 3개국과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까지 5개국이 참가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근래 70여 년 동안 현대 외교사에서 태평양 도서국,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이 모든 지역을 상대로 다자회의를 주최해본 나라는 미국과 중국 단 두 나라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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