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비율 58%' 박종훈, 연속 폭투+제구 난조로 자멸…SSG 선발 고민 깊어진다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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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베테랑 언더핸드 박종훈이 2주 만에 1군 등판에서 제구 난조 속에 무너졌다.
박종훈은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1차전에 선발등판 2⅔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SSG 벤치는 게임 흐름상 더는 박종훈에게 마운드를 맡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숭용 SSG 감독도 박종훈의 회복을 믿고 이날 선발등판 기회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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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베테랑 언더핸드 박종훈이 2주 만에 1군 등판에서 제구 난조 속에 무너졌다. 고비에서 자멸하는 투구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종훈은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1차전에 선발등판 2⅔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이원석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1사 후 장진혁을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후속타자 황영묵의 타석 때 SSG 포수 김민식이 장진혁의 2루 도루 시도를 완벽한 송구로 저지, 주자를 없애고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황영묵까지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박종훈은 2회말부터 고전했다. 선두타자 노시환에 안타를 허용한 뒤 안치홍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일단 최인호를 3루수 인필드 플라이, 문현빈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면서 함숨을 돌린 뒤 2사 1·2루에서 최재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막아냈다.
하지만 박종훈은 3회말 자멸했다. 선두타자 이도윤, 이원석에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장진혁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면서 무사 만루로 상황이 악화됐다.
박종훈은 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황영묵의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는 또 한 번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가 또 한 번 홈 플레이트를 밟아 허무하게 한화에 2점을 헌납했다.
박종훈은 무사 3루에서 황영묵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노시환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힘겹게 3회말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은 뒤 안치홍에게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내줘 스코어는 0-3까지 벌어졌다.
SSG 벤치는 게임 흐름상 더는 박종훈에게 마운드를 맡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투수를 최민준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박종훈은 3회말 2사 2루에서 이날 등판을 마쳤다. 최민준이 최인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키기는 했지만 문현빈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박종훈의 자책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박종훈은 이날 한화전 전까지 2024 시즌 8경기 27⅔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7.48로 부진했다.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전 3⅓이닝 3피안타 2볼넷 2사구 1탈삼진 2실점 이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 2군에서 재조정의 시간을 가졌다.
박종훈은 지난 9일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페이스를 되찾은 듯 보였다. 이숭용 SSG 감독도 박종훈의 회복을 믿고 이날 선발등판 기회를 부여했다.
하지만 박종훈은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못 미쳤다. 총 투구수 64구 중 스트라이크는 36구뿐이었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56.25%에 불과한 데다 승부처에서 연속 폭투까지 범하면서 무너졌다.
이숭용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박종훈이 2군 등판(6월 9일 상무전)에서 굉장히 좋았다. 오늘도 그때와 비슷한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박종훈은 이에 응답하지 못했고 다음 등판 역시 기회를 보장받기 어려워졌다.
SSG도 타선 침묵 속에 한화에 1-4로 무릎을 꿇었다.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에 만족한 채 3연승을 마감하게 됐다.
사진=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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