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원·손아섭 동점타+서호철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NC, 삼성 5-4 꺾고 2연승 [창원: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창원, 최원영 기자) 짜릿했다.
NC 다이노스는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15일 경기에 이어 두 게임 연속 끝내기 승리로 미소 지었다. 9회말 1사 만루서 서호철이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마침표를 찍었다.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은 올 시즌 리그 1호이자 통산 71호, 서호철의 첫 번째 기록이다. NC는 2연승과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박민우가 5타수 4안타, 박시원이 4타수 2안타 2타점, 김휘집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손아섭이 4타수 1안타 1타점 등을 올렸다. 박시원은 2-3으로 끌려가던 8회말 적시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3-4로 뒤처진 9회말엔 박민우가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쳤고, 손아섭은 곧바로 1타점 적시타를 뽐내며 4-4 동점을 이뤘다. 모두 알토란 같은 활약이었다.
선발 김시훈은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 투구 수 86개를 빚었다. 임정호가 1⅓이닝 무실점, 한재승이 ⅓이닝 무실점, 김영규가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는 김영규다.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는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 투구 수 101개로 호투했다.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선보였으나 불펜의 방화로 승리가 날아가 시즌 8승째(3패)를 수확하는 데 실패했다.
최성훈이 0이닝 0실점, 김태훈이 1이닝 무실점, 이승현(우완)이 1이닝 1실점, 오승환이 ⅓이닝 2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김태훈은 홀드를 챙겼고, 오승환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선 구자욱이 4타수 2안타 1타점, 이재현이 5타수 2안타, 윤정빈이 3타수 2안타 등으로 힘을 합쳤다. 김영웅은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올렸다. 2-2로 맞선 6회초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올해 리그 4호 기록이다.
7회초 교체 출전한 김헌곤은 3-3으로 팽팽하던 9회초 마지막 타석서 좌월 솔로 홈런을 뽐냈다. 4-3을 이루며 결승타를 장식하는 듯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선발 라인업
-NC: 박민우(2루수)-손아섭(우익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김휘집(유격수)-서호철(3루수)-박시원(중견수)-김형준(포수)-도태훈(1루수). 선발투수 김시훈.
-삼성: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지명타자)-강민호(포수)-박병호(1루수)-김영웅(3루수)-이성규(우익수)-윤정빈(좌익수)-김동진(2루수).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
◆1~3회: 점수, 주고 받고
1회초 삼성이 선취점을 올렸다. 김지찬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이재현이 좌전 안타를 쳤다. 구자욱의 1루 땅볼로 1사 2, 3루가 됐다. 후속 강민호의 유격수 땅볼에 김지찬이 홈으로 들어왔다. 점수는 1-0. 박병호는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1회말 박민우가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재현의 송구가 다소 빗나갔다. 손아섭의 짧은 1루 땅볼에 박병호가 타구를 잡아낸 뒤 재빨리 2루로 송구해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1사 1루서 데이비슨이 루킹 삼진, 권희동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회초 김영웅의 헛스윙 삼진, 이성규의 유격수 뜬공 후 윤정빈이 투수 방면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김동진의 3루 땅볼로 3아웃이 채워졌다.
NC는 2회말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김휘집의 루킹 삼진 후 서호철이 좌전 2루타를 터트렸다. 레예스의 폭투로 1사 3루. 박시원의 1루 땅볼에 서호철이 득점했다. 점수는 1-1. 김형준은 루킹 삼진을 떠안았다.
3회초는 삼자범퇴였다. 김시훈이 김지찬을 1루 땅볼, 이재현을 포수 땅볼, 구자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묶어냈다.
3회말 도태훈의 1루 땅볼, 박민우의 우중간 안타, 손아섭의 2루 땅볼로 2사 2루. 데이비슨이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4~6회: 김휘집-김영웅, 한 방 대결
4회초 선두타자 강민호가 볼넷을 골라냈다.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박병호가 헛스윙 삼진, 김영웅이 2루 뜬공, 이성규가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4회말 권희동의 1루 파울플라이 후 김휘집이 타석에 섰다. 레예스의 초구, 149km/h의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비거리 120m의 좌월 솔로 홈런을 생산했다. 시즌 9호포다. NC는 2-1로 앞서나갔다. 서호철의 중견수 뜬공, 박시원의 우전 안타, 김형준의 볼넷으로 2사 1, 2루. 도태훈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삼성은 5회초 곧바로 반격했다. 윤정빈의 우전 안타 후 김동진이 희생번트로 윤정빈을 2루로 보내려 했지만 실패했다. 2루에서 윤정빈이 포스아웃됐고 김동진은 1루를 밟았다. 김지찬의 2루수 직선타로 2사 1루. 박민우의 점프 캐치가 빛났다. 후속 이재현의 우전 안타에 이어 구자욱이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2-2를 만들었다. 강민호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5회말 박민우의 좌익수 뜬공, 손아섭의 헛스윙 삼진 후 데이비슨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권희동의 중전 안타로 2사 1, 2루. 김휘집의 중견수 뜬공으로 공격은 막을 내렸다.
6회초 삼성이 리드를 가져왔다. 박병호의 3루 땅볼 후 김영웅이 등장했다. 김시훈의 초구, 112km/h의 커브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의 솔로 홈런으로 미소 지었다. 시즌 14호포를 앞세워 팀에 3-2를 선물했다. 이 홈런으로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도 완성했다. 후속 이성규는 3루수 서호철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NC 벤치가 움직였다. 김시훈 대신 투수 임정호를 교체 투입했다. 임정호는 윤정빈을 헛스윙 삼진, 김동진을 2루 땅볼로 정리했다. 이번에도 박민우의 견고한 수비가 돋보였다.
6회말 서호철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 박시원이 2루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형준이 좌전 안타를 쳤지만 도태훈이 2루 땅볼을 기록했다.
◆7~9회: 박시원→김헌곤→손아섭→서호철
7회초 김지찬의 대타 김헌곤이 3루 땅볼, 이재현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후속 구자욱의 타구는 1루수 도태훈의 글러브에 맞고 뒤로 흘렀다. 박민우가 따라갔는데, 슬라이딩 해 다리로 공을 막아내다 넘어졌다. 포구 실책이 기록됐고, 틈을 타 구자욱은 2루에 안착했다. NC는 투수 한재승을 기용했다. 이병헌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NC는 7회말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구원 등판한 삼성 투수 최성훈을 상대로 박민우가 우전 안타를 쳤고 손아섭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무사 1, 2루서 삼성은 투수 김태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데이비슨의 루킹 삼진 후 권희동의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됐다. 권희동의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해 투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이 됐다.
8회초 NC 투수는 김영규였다.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김영웅을 좌익수 뜬공, 이성규를 우익수 뜬공으로 물리쳤다.
삼성은 8회말을 투수 이승현에게 맡겼다. 김휘집의 볼넷 후 서호철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타구가 뜬 것을 보고 1루와 2루 사이에서 타구 판단에 나선 대주자 김주원은 2루 진루에 늦어 아웃됐다. 1사 1루서 박시원이 1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점수는 3-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도태훈의 타구는 이승현의 정면으로 향했다. 공을 포구했다가 놓친 이승현은 곧바로 공을 주워 1루로 송구해 땅볼 아웃을 만들었다.
9회초 윤정빈의 헛스윙 삼진, 김동진의 대타 전병우의 헛스윙 삼진 후 김헌곤이 타석에 섰다. 김영규의 3구째, 137km/h의 슬라이더를 강타했다. 비거리 115m의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5호포로 팀에 4-3을 안겼다. 이재현은 좌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9회말 삼성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등판했다. 오승환은 박민우에게 우전 2루타, 손아섭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공이 홈으로 연결된 사이 손아섭은 2루에 도착했다. 점수는 4-4. 데이비슨은 유격수 땅볼을 쳤다. 이재현은 1루가 아닌 3루 송구를 택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 비디오 판독 결과 원심이 유지됐다.
무사 1, 3루서 권희동이 1루 파울플라이로 고개를 떨궜다. 김주원의 타석서 대주자 한석현이 도루해 1사 2, 3루가 됐다. 볼카운트 2-1서 1루가 비자 삼성 벤치가 자동 고의4구를 지시했다. 1사 만루서 서호철이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5-4 승리를 확정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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