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완치, 또 말기암 걸렸다…'두 개의 암' 생존자 이야기

신성식 2024. 6. 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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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더중플 - 살아낸 환자, 살려낸 의사

「 중앙일보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https://www.joongang.co.kr/plus)’에서 극한상황까지 갔다가 생존한 인간승리 주인공들을 소개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절망해서는 안 된다, 또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다이하드 정신’을 배울 수 있습니다. 질병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①대장암 이기자 말기암 왔다…‘두 개의 암’ 생존자 이야기


두 개의 암의 생존자 최성균 미래복지경영 이사장.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암은 감기다. 긍정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진영 기자
암 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2017~2021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1%입니다.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암이 만성질환과 다름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암은 여전히 무서운 놈입니다. 2021년 27만 7523명이 암 진단을 받았고, 그해 8만 2688명이 암으로 숨졌습니다. 암 진단이 나오면 머리가 하얘진다고 합니다. 여전히 두려운 병임이 틀림없습니다.

만약 두 개의 암에 걸린다면? 하나는 말기에 가깝고 다른 하나는 말기라면요. 4기에 가까운 3기 대장암을 이겨냈더니 이번에는 말기 전립샘암이라고 한답니다. 최성균(82) 사단법인 미래복지경영 이사장 얘기입니다. 최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기자와 서울 광화문의 한 곰탕집에서 식사하던 중 "나 지금 말기암 환자야, 그 전에도 말기암이었고"라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등바등 살려고 하지 않아. 살 만큼 살았는데,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고 말했습니다.

겉보기에는 건강해 보이고, 게다가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데 두 개의 말기암이라니…. 깜짝 놀랐습니다.

최 이사장은 2006년 미래복지경영이라는 사단법인을 설립해 어려운 이웃과 함께해 왔습니다. 그 전 14년 월드비전(국제구호 NGO)에서 14년 일했고요. 평생 사회복지에 헌신한 한국 사회복지의 산증인입니다. 평생 남을 위해 살아온 삶 덕분에 그 독한 말기암세포가 순해진 걸까요.

최 이사장은 2011년 갑자기 쓰러져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의사는 대장암을 직감하고 바로 검사했고, 예상대로 "대장암 4기(정밀검사 결과 3기c)로 보인다"고 말했답니다. 최 이사장은 '아 이제 죽음이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답니다. 각종 모임과 술자리, 국제학회, 당뇨병 등등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고 그게 대장암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추정했습니다.

45㎝ 대장을 잘라냈고, 항암 치료가 이어졌습니다. 몸무게가 63㎏에서 39㎏으로 줄었다네요. “사회복지사 장(葬)으로 해 달라”고 유언했습니다. 그런데 10년이 지나도록 암이 잠잠했습니다. 친구들과 '10년 극복' 축하 파티를 열었다지요.

그런데 웬걸, 2022년 7월 온몸이 감전된 듯 찌릿찌릿했습니다. 또 다른 말기암이 찾아왔습니다. 뼈까지 전이됐다네요. 서울대병원 명의를 만났습니다. 표적항암제라는 걸 먹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는 지금의 삶을 덤이라고 믿으며 종전보다 더 열심히 살려고 노력합니다. 최 이사장은 어떻게 두 개의 말기암을 이긴 걸까요. 그 비결을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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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이기자 말기암 왔다…‘두 개의 암’ 생존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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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명의는 “거세” 21번 말했다…50대 되면 이 검사 필수다


곽철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지난달 27일 전립샘암을 설명하고 있다. 곽 교수는 "말기 전립샘암도 치료를 잘 받으면 3년 반~5년 생존한다"고 말한다. 김종호 기자
최 이사장의 두 번째 말기암은 전립샘암입니다. 그의 주치의는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곽철 교수입니다. 최 이사장을 어떻게 저렇게 멀쩡하게 치료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인터뷰를 했는데, 두 시간 내내 "거세"라는 말을 수없이 했습니다. 돌아와서 몇번인지 세어 보니 21회였습니다.

우리가 아는 사람에 대한 거세는 성범죄자에게 약물을 주입하는 '화학적 거세'뿐인데, 명의의 입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거세가 나오니 당혹스럽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곽철 교수의 '거세 치료'와 말기 전립샘암 치료법을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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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는 “거세” 21번 말했다…50대 되면 이 검사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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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매년 폐 CT 찍었는데 7㎝ 암…골초, 면역치료제 더 잘 듣는다


김모씨 부부는 같은 타입의 폐암에 나란히 걸렸다가 국립암센터에서 치료받고 암세포가 사라졌다고 한다. 부부가 주치의 안병철 교수(가운데)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김경록 기자
흡연은 대표적인 중독입니다. 흡연자는 담배를 피우면서도 항상 폐암을 걱정합니다. 50대가 넘은 흡연자는 저선량 폐CT 검사를 빠뜨리지 않습니다. 지난 4월 국립암센터에서 만난 김모(60)씨는 대학 1학년 시절부터 42년 담배를 피웠고, 너무 오래 피워서 걱정이 컸고, 그래서 회사가 제공하는 건강검진 때 저선량 폐CT 검사를 꼭 포함했습니다.

그런데도 2022년 10월 7㎝나 되는 커다란 암 덩어리가 나와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국립암센터에서 '매직 같은 치료'를 받고 암세포가 사멸됐다고 합니다. 주치의인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안병철 교수는 골초에게 요즘 대세로 자리 잡은 혁신적 항암제인 면역치료제가 더 잘 듣는다고 합니다. 안 교수의 적극적인 치료법도 놀랄 정도입니다. 그 스토리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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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폐 CT 찍었는데 7㎝ 암…골초, 면역치료제 더 잘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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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내가 감방 갈게” 의사의 결단…부모는 20살 딸에 폐 떼줬다


'폐 이식 명의' 박승일 서울아산병원 원장이 지난 4월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20세의 갸느린희귀병 환자 오화진씨. 복수가 차서 배가 부풀어 올랐고 황달이 심해 얼굴이 까맣게 변했습니다. 폐동맥고혈압이라는 희귀병이 오씨를 위협했지요. 다시 심장마비가 오면 사망할 확률이 80%, 바람 앞의 등불 같았습니다. 오씨에게 주어진 대안은 폐 이식뿐. 뇌사자의 폐를 받으려면 1456일 기다려야 합니다. 유일한 길은 아버지·어머니의 폐를 이식하는 것. 그런데 뇌사자가 아닌 살아있는 사람의 폐 이식은 불법이었습니다.

장기를 떼준 사람이 숨지면 무기징역이라는데…. 실패하면 한국 최대의 병원이 법을 무시하고 생체실험을 했다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컸지요. 당시 서울아산병원의 50여명의 의료진의 표정이 어두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승일 흉부외과 교수는 "법보다 생명이 먼저이다. 책임은 수술한 내가 진다"고 그들을 설득했습니다. 한 생명을 살리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씨의 생환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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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감방 갈게” 의사의 결단…부모는 20살 딸에 폐 떼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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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식 복지전문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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