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드디어 특급 외인 투수 찾았다! 바리아 KKKKKKKK, MOON 홈 첫 승 이끌다…SSG 4-1 제압, 3연패 탈출 성공 [대전: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가 '뉴 에이스' 하이메 바리아의 호투를 앞세워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팀 지휘봉을 잡은 뒤 홈에서 마수걸이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지난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시작된 3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 바리아가 6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바리아는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쾌투로 한국 무대 첫승을 신고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첫 대전 홈 경기 등판에서 만점짜리 피칭으로 이글스 팬들에게 멋진 선물을 안겼다.
바리아는 최고구속 151km, 평균구속 148km를 찍은 직구에 주무기 슬라이더의 조합을 바탕으로 SSG 타선을 실점 없이 잠재웠다. 체인지업까지 적절히 섞으면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어놨다.
바리아는 성적 부진으로 퇴출된 펠릭스 페냐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5월 29일 영입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22승의 화려한 커리어로 기대를 모았던 가운데 한화 유니폼을 입자마자 뺴어난 투구를 펼치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한화 타선도 힘을 냈다. 이원석 2안타 1득점, 장진혁 1안타 1볼넷 1득점, 황영묵 1안타 1볼넷 1도루, 노시환 1안타 1볼넷, 안치홍 1볼넷 1타점, 최인호 1안타 2볼넷 1득점, 문현빈 2안타 1타점, 이도윤 1안타 1득점 등으로 활약했다.
반면 SSG는 선발투수 박종훈이 2⅔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게임 초반 무너진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불펜진이 3회말 이후 추가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타선 침묵에 발목을 잡혔다.
SSG 타선은 한화 마운드 공략에 실패했다. 6회까지 바리아의 구위에 눌린 게 뼈아팠다. 8회말 1점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한화 마무리 주현상을 넘어서지 못했다.
▲바리아의 탈삼진쇼, SSG 타선 압도...연패 탈출 발판 만들었다
한화는 이날 이원석(중견수)-장진혁(우익수)-황영묵(2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최인호(좌익수)-문현빈(지명타자)-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바리아가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박지환(2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오태곤(우익수)-김민식(포수)-고명준(1루수)-김성현(유격수)-정준재(3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언더핸드 박종훈이 바리아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한화 선발투수 바리아는 게임 시작과 함께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1회초 선두타자 최지훈, 추신수, 박지환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KKK'와 함께 스타트를 끊었다.
바리아는 2회초 선두타자 에레디아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오태곤, 김민식을 삼진 처리하면서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2사 후 고명준의 타석 때 1루 견제 송구 실책으로 에레디아가 2루로 진루한 뒤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고명준까지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바리아는 고비를 넘긴 뒤 더 단단해졌다. 3회초 선두타자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 정준재를 삼진, 최지훈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고 1회초에 이어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초 선두타자 추신수의 볼넷 출루 후에는 박지환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막았다.
바리아에게 최대 위기는 5회초였다. 1사 후 고명준에 유격수 강습 내야 안타, 김성현에 볼넷을 내주면서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정준재를 유격수 땅볼, 최지훈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박종훈 제구 난조 파고든 한화, 3회말 대량 득점으로 주도권 장악
SSG 선발투수 박종훈도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1회말 1사 후 장진혁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포수 김민식이 황영묵의 타석 때 장진혁의 2루 도루 시도를 완벽한 송구로 저지하면서 누상에 주자가 사라졌다. 황영묵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기분 좋게 1회말을 마쳤다.
하지만 박종훈은 2회말부터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타자 노시환에 중전 안타, 안치홍에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박종훈은 일단 최인호를 3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문현빈을 3루수 땅볼, 최재훈을 삼진 처리하면서 안정을 찾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박종훈은 3회말 무너졌다. 선두타자 이도윤, 이원석에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장진혁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면서 한화가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무사 만루에서 박종훈의 컨트롤이 크게 흔들리면서 행운의 선취점을 얻었다. 박종훈은 황영묵의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면서 3루 주자 이도윤이 홈 플레이트를 밟아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박종훈은 계속된 무사 2·3루 황영묵과 승부에서 또 한 번 폭투가 나왔다. 3루 주자 이원석의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한화는 황영묵의 타석 때 적시타 없이 2점을 얻었다.
한화는 계속된 1사 2·3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한 점을 더 보탰다. 안치홍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바리아의 호투까지 어우러지면서 쉽게 게임을 풀어갔다.
▲바리아 완벽투→불펜 릴레이 호투→타선 쐐기 타점, 승리에 가까워지는 이글스
한화 타선도 바리아의 완벽투에 화답했다. 5회말 2사 후 최인호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문현빈이 우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쳐내면서 4-0으로 달아났다.
바리아는 6회초에도 SSG 타선을 깔끔하게 제압했다. 선두타자 추신수를 중견수 뜬공, 박지환을 1루수 직선타, 에레디아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삼자범퇴와 함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
끌려가던 SSG는 8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 에레디아가 한화 우완 김규연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만회점을 얻었다. 4-1로 한화를 뒤쫓은 가운데 계속된 2사 1·2루에서 대타 한유섬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한화는 '수호신' 주현상이 있었다. 주현상은 한유섬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SSG의 추격 흐름을 끊어놨다. 장타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SSG 벤치의 기대는 주현상이 8회초 추가 실점을 막아내면서 어긋났다.
주현상은 9회말에도 SSG의 마지막 저항을 깔끔히 잠재웠다. 선두타자 김민식을 중견수 뜬공, 고명준을 삼진, 김성현을 뜬공으로 잡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한화 이글스/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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