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VS 트럼프, 27일 대선 TV 토론…4년 만에 난타전 시즌2

임성수 2024. 6. 1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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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오는 27일 첫 TV토론을 한다.

당시 "닥쳐 줄래?(바이든 대통령)" "바이든은 학점 낮아 멍청(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말들을 여과 없이 쏟아낸 두 후보가 이번에도 난타전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지난 14일 미국 퓨 리서치센터 발표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4분의 1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등 두 주요 정당 후보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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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오는 27일 첫 TV토론을 한다.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 보고 토론한 것은 2020년 10월 TV토론 이후 처음이다. 당시 “닥쳐 줄래?(바이든 대통령)” “바이든은 학점 낮아 멍청(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말들을 여과 없이 쏟아낸 두 후보가 이번에도 난타전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정치자금 행사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웃고 있다.

토론을 주관하는 CNN은 15일(현지시간) 27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두 전·현직 대통령의 TV토론 일정과 세부 규칙을 공개했다. 토론은 총 90분간에 걸쳐 진행되며 발언 기회를 얻은 후보 이외 다른 후보의 마이크는 꺼진다. 두 차례의 중간 광고를 포함할 예정이며, 캠프 관계자들은 광고 시간 동안 후보와 접촉할 수 없다. 두 후보는 같은 단상에 서게 되며, 단상 배치는 동전 던지기로 결정된다.

후보들은 사전 연설문이나 메모는 지참할 수 없고 펜과 메모장, 물 한 병만 주어진 상태로 토론에 나선다. 토론은 청중 없이 진행되며 사회자 2명은 시간 준수와 성숙한 토론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쓸 수 있다.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 문제와 민주주의,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 지구 전쟁에서 미국의 역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주먹을 쥐고 인사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바이든 대통령은 차남의 사법리스크를 안고 상대를 마주하게 된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토론의)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기 불법 소지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을 언급할지 여부”라며 “다른 하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 추문 입막음 뒷돈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사실을 바이든 대통령이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전했다.

두 후보는 2020년 대선 토론 당시 서로 말을 끊고 험악한 말을 주고받으면서 역대 최악의 TV토론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회주의자”라며 색깔론을 들먹였고, 바이든 대통령도 발끈해 “닥쳐”라고 맞받았다. 두 사람은 만날 때도 헤어질 때도 팔꿈치 인사도 하지 않았다. 당시 TV토론 생방송은 시청자 7300만명이 지켜봤다.

이런 가운데 두 후보 모두 국민에게 비호감 수준이 높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지난 14일 미국 퓨 리서치센터 발표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4분의 1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등 두 주요 정당 후보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두 정당 후보가 비호감이라고 대답한 유권자가 25%로 지난 30여 년간 최대치다. 지난 2020년 두 후보가 기록한 13%의 배 가까운 수치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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