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라이브피칭-남지민 합류, 한화 불펜은 조정중
한화 이글스가 투수진 재조정에 나선다. 불펜 운용에 강점이 있는 김경문 감독의 의중이 드러났다.
구원투수 이민우(31)는 16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는 라이브피칭을 했다. 총 30개의 공을 던졌다. 이민우는 지난 6일 KT 위즈전에서 등판한 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경문 감독은 "어린 선수라면 2군에서 던지게 했을 거다. 중간에서 많이 던져줬던 선수라 1군과 함께 다니면서 치료도 했다. 던지는 걸 보니까 괜찮은 거 같다. 18일에 등록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1군에는 장민재가 제외되고, 강속구 투수 남지민도 합류했다. 남지민은 최근 퓨처스(2군) 리그 3경기에서 구원으로 나와 모두 무실점했다. 시즌 도중 합류한 김경문 감독은 "2군에서 선수들 경기 영상을 보내줘서 어떤 선수들이 있나 열심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에서 강력한 불펜을 구축했다. 단기간에 팀을 강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한화에서도 서서히 불펜과 주전급 선수들을 만들어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한화는 '허리'가 필요하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5.06으로 10개 구단 중 6위. 지난해 활약했던 이태양과 윤대경이 부상과 부진 등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이다. 마무리로 자리잡은 주현상이 29경기 4승 1패 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65로 선전중이지만 필승조 투수가 부족하다. 다행히 한승혁이 5월 부진을 털고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고, 박상원도 중간 계투 전환 이후 좋아지고 있다. 이민우까지 돌아오면 불펜의 양과 질 모두 나아진다.
외국인 투수 산체스도 15일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경문 감독은 "어린 투수들이 선발로 나갈 때가 많은데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멀티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투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전=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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