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배려한 MOON, 채은성 26일 SSG전 선발 제외..."조금 편하게 보라는 의미"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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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캡틴 채은성이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최근 타선 침체 속에 팀이 3연패에 빠져 있는 가운데 채은성을 무리하게 출전시키기보다는 숨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채은성은 2023 시즌 137경기 타율 0.263(521타수 137안타) 23홈런 84타점 OPS 0.779로 한화 중심 타선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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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캡틴 채은성이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사령탑의 배려 속에 벤치에서 게임을 지켜보며 상황에 따라 대타 투입을 준비한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11차전에 이원석(중견수)-장진혁(우익수)-황영묵(2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최인호(좌익수)-문현빈(지명타자)-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가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첫 홈 경기 선발등판에 나선다.
눈에 띄는 건 채은성의 선발 라인업 제외다. 채은성은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전날 SSG전까지 이번주 5경기에서 타율 0.222(18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타격감이 좋지 못한 상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최근 타선 침체 속에 팀이 3연패에 빠져 있는 가운데 채은성을 무리하게 출전시키기보다는 숨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심적인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입장이다.
김경문 감독은 "게임에서 지면 감독도 스트레스를 받지만 선수도 FA로 팀을 옮기고 성적이 좋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크다"며 "채은성이 노력을 안 하는 건 아닌데 잠도 잘 못 자고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채은성은 2022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 권리를 행사했다. 한화와 6년 총액 90억 원에 계약을 맺고 LG 트윈스에서 둥지를 옮겼다.
채은성은 2023 시즌 137경기 타율 0.263(521타수 137안타) 23홈런 84타점 OPS 0.779로 한화 중심 타선을 이끌었다. 홈런왕에 오른 노시환과 빼어난 장타력을 뽐내면서 2024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채은성은 2024 시즌 51경기 타율 0.234(192타수 45안타) 5홈런 31타점 OPS 0.669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0.208(53타수 11안타)에 그치면서 팀이 기대했던 해결사의 면모가 보이지 않는 게 문제다.
김경문 감독은 일단 채은성이 체력적, 정신적으로 지쳐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에는 1루수, 지명타자가 아닌 우익수로 뛰는 비중이 늘어난 것도 타격감 저조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채은성이 오늘은 한 번 벤치에서 후배들이 게임하는 걸 보면 본인이 경기를 뛸 때와는 또 마음이 달라질 수 있다"며 "조금은 편안하게 지켜보라는 의미에서 라인업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또 "채은성이 지금 체력적으로 힘들 거다. 1루수, 지명타자로 뛰다가 내가 (한화 감독으로) 오면서 우익수로 최근에 뛰는 경우가 많았다. 피로도가 있기는 있을 것 같다"고 선수를 감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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