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여줘도 발작증세"…친명계 초선들, 李 "언론은 검찰의 애완견" 발언 엄호

양문석 "법조기자들 애완견이라고 높여줘도 X오줌 못 가려"
노종면 "권력에 유리하게 프레임 만드는 언론, 애완견이라 불러"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10일 오후 경기 안산시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친이재명계 초선 의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언론은 검찰의 애완견' 발언에 힘을 보태면서 엄호에 나서고 있다.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이재명 대표 체제가 더 공고화된 탓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검사, 조선일보 등 3대 악의축 가운데 한 축을 무너뜨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언했던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16일 개인 SNS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표가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했다는데, 애완견에 대한 지독한 모독이다"라며 "기레기(기자+쓰레기)라고 하시지 왜 그렇게 격조 높게 '애완견'이라고 해 비난을 받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사 소속의 '법조기자'라고 사칭하는 기자연(인)체 하는 '기레기'를 향해 '검찰의 애완견' 운운한건, 애완견 '꿈'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자존심이 상한다"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꿈이는 도둑놈이 오면 짖으며 으르릉~ 댄다. 검찰을 오가는 자칭 언론사 직원들, 검찰청의 일부 도둑놈들이 불러주면, 단지 받아쓰기하는 그런 직원들이 무슨 애완견"이라고 적었다.

또 "검찰 출입 쓰레기들은 기레기도 아니고 애완견이라고 높여줘도, X오줌 못 가리고 그냥 발작증세를 일으킵니다"라고 덧붙였다.

언론인 출신이자 민주당 원내대변인인 노종면 의원도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이날 노 의원은 SNS에 "권력이 주문한 대로 받아쓰고 권력에 유리하게 프레임을 만들어주는 언론을 학계에서도 언론에서도 애완견(랩독)이라 부른다"며 "애완견이라 했다고 언론 비하, 망언 따위 반응이 나올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미 감시견 역할을 하고 있는 보도 사례를 전제하며 그렇지 않은 언론을 향해 '왜'냐고 물었다"면서 "이 대표가 모든 언론을 싸잡아 비하한 듯 왜곡하고 과장하는 국민의힘, 이건 언론에 포진한 자신들의 애완견을 향해 짖으라고 종을 흔드는 격"이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이 대표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추가 기소된 데 반발하면서 언론을 겨냥해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냐"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