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AI, 애플식 모델 따라가나···전략 없단 비판에 “언어 개발보다 서비스 집중”
정 대표가 애플을 언급한 건 6월 10일(현지시간) 세계개발자회의(WWDC24)와 관련 있다. 애플은 WWDC24에서 운영체제 전반에 걸쳐 생성형 AI 기능을 도입하는 프로젝트 계획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음성 비서 ‘시리(Siri)’에 챗GPT를 접목한다고 밝혔다. 직접 생성형 언어모델(LLM)을 구축하는 대신 잘 하는 기업 솔루션을 가져다 쓰겠다는 방침이다.
애플과 마찬가지로 언어모델 개발에 집중하기 보다는 본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게 카카오 AI 전략인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공개를 미뤄오던 카카오 언어모델 ‘코GPT 2.0’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내부 테스트 용도 등으로만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받게 됐다.
이번 정 대표의 발언으로 카카오 AI 전략 방향성에 대한 의문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카카오는 증권가를 중심으로 ‘구체적 전략 부재’ 비판을 받아왔다. 정 대표 발표 하루 전 김진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AI 전략과 세부 계획 수립에 있어 매니지먼트 교체 후에도 변화를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면서 “(카카오톡 등이 보유한) 데이터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희석되고 AI 경쟁력을 놓칠 확률이 증가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언어모델 경쟁이 아닌 ‘팔로워’를 택한 애플과 카카오의 선택을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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