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고척] '1득점' 빈타에 패한 키움...홍원기 감독 "어린 선수들, 경험 더 필요"

차승윤 2024. 6. 16. 12: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경기 중 위기가 오자 물을 마시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팀이 좋을 땐 쉽게 타오르다가 좋지 않을 땐 함께 식는 모습이 있는 것 같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최근 고민은 팀 공격력이다. 키움은 15일 기준 팀 타율 0.269 출루율 0.341 장타율 0.383을 기록 중이다. 모두 최하위. 득점도 312점으로 10위에 머무른다.

지난 15일 두산 베어스전도 그랬다. 14일에도 4-6으로 패했던 키움은 1득점 빈공에 그치다 1-4로 졌다. 팀 안타가 7개로 적진 않았으나 잔루도 7개였다. 주자만 나가면 방망이가 더 식어버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6일 고척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팀 전체적으로 타격 지표가 숫자는 괜찮아 보이지만, 중요한 찬스에서 모습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좋을 때 보면 쉽게 타오르지만, 좋지 안을 때는 전체적으로 함께 식는 모습이 있는 것 같다. 팀 공격력에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전력 기복이 심하니 상대하는 팀마다, 시리즈마다 차이도 크다. 키움은 3위 LG 트윈스에 5승 3패, 7위 롯데 자이언츠에 6승 3패, 8위 한화 이글스에 4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KIA 타이거즈(0승 4패) 두산(1승 7패) SSG 랜더스(2승 7패) NC 다이노스(1승 4패) KT 위즈(1승 6패)에는 절대 열세에 가깝다.

홍원기 감독은 "(전력이 불안정하다는 말에) 동의한다. 어느 특정 팀에 강하고 약한 걸 우리가 만드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선수들 스스로도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다. 가령 어떤 팀을 만나면 자신감 있게 달려들 때가 있고, 위축될 때가 있다. 특히 우리 팀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 그런 분위기에 많이 좌지우지되는 것 같다. 역시 경험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분위기를 잡기 위한 베테랑의 역할이 필요한 때다. 홍 감독은 "신구 조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는다. 어린 선수들이 대거 라인업에 기용되고 있는데 이용규·최주환·이원석 등 베테랑과 잘 맞물려야 우리 팀이 계속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장재영이 퓨처스리그 2호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타석을 소화했는 장재영. 키움 히어로즈

한편 퓨처스(2군)리그에서 담금질 중인 '타자 전향' 장재영에 대해선 "아직"이라고 답했다. 올 시즌 타자로 전향한 장재영은 퓨처스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0 4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낮지만 출루율 0.347 장타율 0.426으로 전반적 성적이 나쁘지 않다. 홈런이 꾸준히 나오는 게 고무적이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홈런 개수가 중요한 건 아니다. 워낙 다재다능한 선수였기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아직도 회자가 되지만, 중요한 건 지금 현재다. 아무리 빠른 공을 던지던 재능 있는 선수라 해도 다 지난 일이다. 타자로 전향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또 수비까지 완전히 병행해야 한다. 홈런 개수보다는 어느 정도 애버리지가 쌓이고, 수치들이 (콜업) 기준에 도달했을 때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