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준 풍성함으로 만든 쇠비름 비빔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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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낭콩에 흙을 돋아 주며 풀도 뽑는데, 풀 속에 쇠비름이 나 있습니다.
동의보감을 살펴 보니 쇠비름은 '성질이 차고 맛이 시며 독이 없다. 여러 가지 헌데와 악창을 낫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갈증을 멎게 해준다'고 합니다.
뜨거운 햇살을 받고 일하고 와서 그런지 쇠비름 비빔국수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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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웅기 기자]
▲ 밭에 풀 뽑더는데 만난 쇠비름 밭에 풀 뽑다가 풀속에 섞여 있는 쇠비름 사진입니다 |
ⓒ 홍웅기 |
밭에 심은 놓은 강낭콩에 열매가 맺히는가 했더니 옆고랑으로 쓰러집니다. 그냥 뒀다가 강낭콩이 익으면 수확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지인에게 조언을 구하니 '코이 자라면서 자꾸 흙을 돋아줘야 힘을 받고 콩이 잘 자란다'고 합니다.
며칠 전 새벽같이 일어나 시골로 들어가는 첫버스를 타고 밭에 갔습니다. 호미로 콩에 흙을 돋아 주면 쓰러진 콩이 세워질 줄 알았더니, 자꾸 옆으로 쓰러집니다. 쓰러진 콩대를 세우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아 포기하고 풀이나 뽑아주기로 했습니다. 햇살이 쏟아져 이마를 타고 땀줄기가 흘러 내립니다.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는 노랫말이 나를 위해 만든 가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강낭콩에 흙을 돋아 주며 풀도 뽑는데, 풀 속에 쇠비름이 나 있습니다.
동의보감을 살펴 보니 쇠비름은 '성질이 차고 맛이 시며 독이 없다. 여러 가지 헌데와 악창을 낫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갈증을 멎게 해준다'고 합니다. 푸른 생선에 함유된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 중 '에이코사펜타엔산'을 함유해 '밭에서 나는 생선'이라고도 불린답니다.
뜨거운 햇살을 받고 일하고 와서 그런지 쇠비름 비빔국수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쇠비름 비빔국수>
* 쇠비름은 미끄러운 성질이 있어 저는 새콤달콤하게 무쳤습니다. 다른 나물에 비해 매실액(올리고당이나 설탕, 꿀)과 식초를 추가해서 넣어 버무렸습니다.
▲ 밭에서 뜯어온 쇠비름 밭에서 뜯어온 쇠ㅏ비름 사진입니다. |
ⓒ 홍웅기 |
1. 쇠비름을 손질해 깨끗이 씻어 줍니다.
2. 소금을 냄비에 넣고 쇠비름을 데쳐 줍니다.
3. 쇠비름을 찬물에 헹궈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4. 고추장, 쪽파, 다진마늘, 올리고당, 진간장, 식초 참기름을 넣고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줍니다.
6. 중면 국수를 삶아 찬물에 여러번 헹구어 줍니다.
7. 물기를 빼 그릇에 국수를 담고 그 위에 고추장으로 무친 쇠비름 요리를 올려줍니다.
▲ 쇠비름 소면국수 밭에서 김 매다가 뜯어온 쇠비름으로 만든 국수입니다 |
ⓒ 홍웅기 |
덧붙이는 글 | 제 블로그에도 포스팅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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