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필요한 황선홍의 대전, 해결책은 '공격력 극대화'
[곽성호 기자]
▲ 4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
ⓒ 한국프로축구연맹 |
4년 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른 대전 황선홍 감독은 복귀전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를 부여받았다.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 하나시티즌은 15일 오후 6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나은행 K리그 1 2024' 17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씩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양 팀은 A매치 휴식기 후 첫 경기에서의 승리가 간절했다. 리그 선두 자리를 달리던 포항은 리그 3위로 하락하며 자존심을 구겼으며 대전은 시즌 개막 후 단 3승에 그치며 강등권으로 추락했기 때문. 결국 대전은 팀을 지휘하던 이민성 감독이 떠났고 소방수로 올림픽 대표팀을 지휘하던 황선홍 감독을 선임하며 반전을 노렸다.
경기 시작과 함께 웃은 팀은 대전이었다. 전반 초반 포항 허용준에 슈팅을 내주며 흔들렸으나 전반 14분 선발 출전했던 임덕근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던 강윤성에 넘겨줬다. 이어 올린 크로스에 포항 이동희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1대 0으로 앞서갔다. 기분 좋은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이후 포항에 완벽하게 주도권을 헌납, 빠르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포항은 선제 실점 후, 자신들의 강점인 측면 공격을 통해 활로를 찾았다. 전반 24분 대전 우측 수비 진영에 자리 잡았던 오베르단이 크로스를 올렸고 중앙에 자리했던 허용준이 완벽한 헤딩을 기록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유효 슈팅 1개 그친 대전, 과제 부여받은 황선홍호
상대 자책골로 앞서 나갔던 대전이었으나, 이후 수비에서 흔들리며 동점 골을 내줬다. 대전 황 감독은 실점 이후 전반 33분, 선발 출전했던 김한서, 이동희를 빼고 레안드로 김인균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으나 추가 득점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전반 내내 포항의 거센 압박에 시달렸던 대전은 유효 슈팅 0개라는 최악의 수치를 기록, 아쉬운 전반전을 종료해야만 했다. 후반에도 다른 상황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후반 6분 부상으로 경기장에서 이탈한 김승대를 대신해 이순민, 음라파를 연이어 투입하며 골을 노렸으나 이렇다 할 상황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포항의 거센 압박에 당황했으며 기존 문제점으로 지적받던, 후방에서의 안정적인 빌드업과 세부적인 공격 전술 또한 떨어졌다. 후반 기다리던 유효 슈팅을 기록했으나 포항 황인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으며 이후에도 공격 상황에서 답답함이 이어지며 포항에 주도권을 헌납했다.
▲ 지난 15일 포항 스틸러스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대전하나시티즌 |
ⓒ 한국프로축구연맹 |
포항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던 김승대는 부상으로 빠져나갔으며 시즌 초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구텍은 아직 경기장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다용도 공격수 신상은 역시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신입생 음라파의 활약이 더욱 빛을 발해야만 하는 대전이다. 토고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음라파는 현재까지 13경기 3골을 기록, 온전치 않은 컨디션에도 클래스를 입증하고 있다.
결국 승점 3점을 위해서는 이들의 부상 복귀와 함께 현재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공격진들의 공격력이 극대화가 되어야만 황 감독과 함께 강등권 탈출에 성공할 수 있다. 황 감독 역시 경기 종료 직후 "많은 부분에서 미흡한 게 보이지만,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좋아질 수 있다"면서 "선수만의 문제가 아니다. 감독만의 문제도 아니다. 함께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하며 반등을 다짐했다.
4년 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른 황 감독이 위기의 대전을 이끌고 과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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