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응원 안 해!" 호나우지뉴 급발진에 후배 반응 "선배님, 표 달라고 하셨잖아요"

조효종 기자 2024. 6. 1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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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하피냐가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을 응원하지 않겠다고 말한 대표팀 선배 호나우지뉴의 발언에 반박했다.

"브라질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겐 마음 아픈 시기다. 경기를 봐도 에너지를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 대표팀 중 최악인 것 같다. 믿을 만한 리더도 안 보이고 평범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한 뒤 "그래서 나는 이번 코파 아메리카를 보지 않을 것이고, 승리해도 축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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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지뉴.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하피냐가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을 응원하지 않겠다고 말한 대표팀 선배 호나우지뉴의 발언에 반박했다.


브라질 축구 레전드 호나우지뉴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개적으로 브라질 대표팀을 비판했다. "브라질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겐 마음 아픈 시기다. 경기를 봐도 에너지를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 대표팀 중 최악인 것 같다. 믿을 만한 리더도 안 보이고 평범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한 뒤 "그래서 나는 이번 코파 아메리카를 보지 않을 것이고, 승리해도 축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브라질은 최근 부침을 겪고 있긴 하다. 지난해 3연패를 당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6위까지 추락했다. 안 그래도 과거와 비교해 스타 플레이어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는데, 최근 네이마르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라 선수단이 '브라질답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다만 호나유지누의 발언 시기가 다소 뜬금없다. 브라질은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마드리드 감독 선임이 불발된 뒤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3월 A매치 기간 유럽 원정에서 잉글랜드, 스페인을 상대로 선전하기도 했다. 6월 대회 직전 평가전에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대회 직전 대표팀 레전드가 후배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발언을 하는 것이 팀에 큰 도움이 될 리 없다.


하피냐(브라질). 게티이미지코리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회를 앞둔 선수들은 대선배의 발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하피냐는 호나우지뉴가 선수들 앞에선 전혀 다른 태도였다고 설명했다. 호나우지뉴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경기 입장권을 요청한 것으로 들었다며 "나뿐 아니라 대표팀 그룹 전체가 놀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한 번도 우리에게 직접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오히려 항상 응원해 줬다. 나는 호나우지뉴를 우상이자 교본으로 생각한다. 선수들은 물론 대표팀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이 같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존경하는 선배지만, 이번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3년째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선수들의) 헌신과 열망,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가 말한 내용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다들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고 내세울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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