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초 만에 실점 내준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 조 최약체 알바니아에 2-1 역전승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이른 실점 허용 이후 경기를 뒤집어 유로 2024 첫 경기 승점 3점을 따냈다.
16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유로 2024 B조 1차전을 치른 이탈리아가 알바니아를 2-1로 꺾었다. 이탈리아는 앞서 3-0 승리를 거둔 스페인에 이어 조 2위로 조별리그를 시작했다.
이탈리아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로렌초 펠레그리니, 잔루카 스카마카, 페데리코 키에사가 공격을 이끌었고, 니콜로 바렐라, 조르지뉴, 다비데 프라테시가 미드필드에서 지원했다. 포백은 페데리코 디마르코,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조반니 디로렌초였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다.
알바니아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아르만도 브로야가 최전방에, 타울란트 세페리, 네딤 바이라미, 야시르 아사니가 2선에 배치됐다. 크리스티얀 아슬라니, 윌베르 라마다니가 뒤를 받쳤다. 마리오 미타이, 아를린드 아예티, 베라트 짐시티, 엘세이드 히사이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토마스 스트라코샤였다.
전반 1분도 되지 않아 알바니아의 선제골이 터졌다. 스로인에 나선 디마르코가 이탈리아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을 던졌는데, 알바니아의 바이라미가 가로챘다. 바스토니를 앞에 두고 때린 바이라미의 슈팅이 돈나룸마 골키퍼와 골대 사이로 날아가 골망을 흔들었다.
이탈리아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2분 측면에서 전달한 땅볼 패스를 받은 스카마카가 백힐 패스를 통해 뒤로 흘렸다. 공을 이어받은 펠레그리니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실수에서 비롯된 선제 실점에 당황하지 않고 이탈리아가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전반 11분 짧게 처리한 코너킥에 이어 펠레그리니가 먼 쪽 포스트를 향해 크로스를 띄워 보냈다. 바스토니가 수월하게 공을 머리에 맞춰 골대 안으로 보냈다.
전반 16분 이탈리아가 경기를 뒤집었다. 스카마카의 슈팅이 알바니아 선수 맞고 굴절됐다. 수비에 가담한 아사니가 페널티박스로 걷어냈는데 공이 바렐라 앞으로 흘렀다. 바렐라가 곧장 때린 중거리 슛이 골대에 꽂혔다.
전반 33분 이탈리아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상대 밀집 수비에 공을 빼앗겼다가 곧장 되찾아 공격을 이어갔다. 스카마카가 문전으로 침투하는 프라테시를 발견하고 수비 사이로 패스를 보냈다. 프라테시가 골대 앞에서 슈팅을 때렸다. 공이 스트라코샤 골키퍼 선방에 이어 골대에 맞았다.
전반 40분 디로렌초가 페널티박스 부근으로 로빙 패스를 전달했다. 펠레그리니가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수비 뒤쪽으로 헤더 패스를 보냈다. 공을 쫓아간 스카마카가 슈팅을 날렸다. 스트라코샤가 막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키에사의 크로스에 이은 펠레그리니의 헤더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후반 15분 키에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대 왼쪽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19분 키에사가 페널티박스 바깥쪽에 있던 바렐라에게 공을 내줬다. 바렐라가 문전으로 뛰어드는 프라테시를 향해 공을 띄워보냈는데 조금 길었다. 프라테시가 끝까지 쫓아가 공을 건드렸으나 공이 골대 위로 넘어갔다.
후반 22분 이탈리아가 동점골 상황 때와 비슷하게 코너킥 공격을 전개했다. 디마르코가 크로스를 올렸고 디로렌초가 머리에 맞췄다. 그러나 이번엔 히사이가 머리로 막아냈다.
후반 23분 알바니아가 먼저 교체를 단행했다. 세페리와 아사니가 빠지고 아르버르 호자, 카짐 라치가 들어갔다. 후반 31분에는 브로야를 불러들이고 레이 마나이를 넣었다. 이탈리아는 키에사, 펠레그리니 대신 브라얀 크리스탄테, 안드레아 캄비아소를 들여보내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35분 디마르코가 알바니아 진영에서 공을 몰고 전진하다 먼 거리에서 직접 슈팅까지 마무리했다. 슈팅이 스트라코샤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갔다.
후반 37분 이탈리아가 스카마카, 디마르코를 마테오 레테기, 마테오 다르미안으로 교체했다. 후반 42분 선제골의 주인공 바이라미가 경기를 마쳤다. 에르네스트 무치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45분 알바니아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무치가 페널티박스로 진입하며 후방에서 단번에 날아온 긴 패스를 따냈다. 칼라피오리와 경합을 이겨내며 슈팅을 시도했는데 돈나룸마에게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이탈리아가 바렐라 대신 마이클 폴로룬쇼를 넣으며 시간을 보냈다. 경기 종료 직전 미타이의 슈팅까지 골대를 넘어가면서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끝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유로 2024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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