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빙수’ ‘리얼 공주 밤라떼’…지역 특산물로 만든 ‘로코노미’ 맛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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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
지역특색을 비즈니스로 연결한다는 신조어) 메뉴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카페 프랜차이즈 감성커피는 지난 4월 제주도와 지역 농가 상생을 위한 제주 신메뉴 3종을 출시해 두 번째 지역 농가 상생 실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롯데웰푸드는 '해남녹차 빼빼로'에 이어 올해 4월 출시된 '남해유자빼빼로' 등 지역들과 로코노미를 기획화해 제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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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 지역특색을 비즈니스로 연결한다는 신조어) 메뉴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기업들은 앞다퉈 관련 상품을 출시하며 기업 매출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노리는 중이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켄싱턴호텔 설악의 여름 한정 메뉴 ‘설악산 빙수’의 판매량이 매해 110%가량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150% 늘어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하는 강원도 고성군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의 ‘초당 옥수수 빙수’는 작년 7∼8월 기준 카페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로코노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맥도날드가 선보인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는 출시 한 달 만에 150만 개가 팔렸다. 재료 소진으로 8월 단종됐지만 소비자 요청으로 9월 재출시됐다. 제주도 내 파리바게뜨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제주마음샌드’는 출시 이후 제품을 구하지 못해 ‘오픈런’ 현상도 빚어졌다. 이는 제주 우도 특산물인 땅콩을 이용해 만든 과자다. 인기에 힘입어 가평 특산물인 잣을 활용한 ‘가평맛남샌드’, 조청으로 맛을 낸 ‘인천안녕샌드’ 등도 잇달아 출시했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에 따르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81.6%가 로코노미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로코노미 소비 이유로는 ‘이색적이다’(49.6%), ‘특별한 경험을 위해서’(39.2%) 등이 꼽혔다. 아울러 응답자의 87.6%가 향후에도 로코노미 제품을 소비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카페들도 지역 농가 활성화와 소상공인 카페와의 상생 동반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 스타벅스가 대표적이다. 제주 한라봉과 문경 오미자를 활용한 ‘한라문경스위티’와 공주 밤을 활용한 ‘리얼 공주 밤 라떼’ 등 스타벅스 ‘상생음료’는 스타벅스 음료 개발팀이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해 고안한 한정판 시즌 음료다. 이 음료들은 150개 소상공인카페에 무상으로 공급해 판매된다. 카페 프랜차이즈 감성커피는 지난 4월 제주도와 지역 농가 상생을 위한 제주 신메뉴 3종을 출시해 두 번째 지역 농가 상생 실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유통업체도 자체 제작 브랜드(PB)나 자체 프로젝트를 통해 로코노미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 CU는 지난 5월 경남 창녕의 특산물인 햇양파를 활용해 도시락, 김밥, 주먹밥, 핫도그, 조리면 등 간편식 5종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대한민국 방방곡곡의 특산품을 활용해 개발한 간편식 ‘한국의 맛’ 시리즈 첫 제품으로 창녕마늘떡갈비 시리즈 2종을 출시했다. GS25는 지난 1월 대구 지역의 유명 소품 숍(모남희)과 제휴해 키링, 생리대 파우치 등을 출시해 완판됐다. 지난 2월 충북 청주의 카페 ‘카페노리’와 손잡고 출시한 젤리는 150여 종의 젤리 중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롯데웰푸드는 ‘해남녹차 빼빼로’에 이어 올해 4월 출시된 ‘남해유자빼빼로’ 등 지역들과 로코노미를 기획화해 제품을 출시했다. 롯데웰푸드가 이천 쌀로 만든 ‘우리 쌀 빼빼로’는 생산 물량 10만여 개가 완판되기도 했다. 경북 의성군·명랑시대과 협업해 의성마늘핫도그 신제품을 지난달 출시한 롯데웰푸드는 매년 의성마늘 120t을 의성농가에서 구입하고 있다.
차별화된 경험과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로코노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트렌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가 되는 만큼 기업들은 관련 제품을 내놓고, 또 이를 통한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선순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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