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향하는 K-푸드...매운맛을 넘어 '한국의 맛'으로
[앵커]
우리 라면과 김 제품 등 K-푸드를 향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한계점도 존재합니다.
한국 음식이라고 하면 맵다는 인식이 너무 강하기 때문인데, 전문가는 맵다는 편견을 넘어 건강함에 초점을 맞추고, 우리만의 독특한 맛을 살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갓 조리되어 나온 매운 라면.
한 젓가락 입에 넣고 매운맛을 즐깁니다.
외국인에게도 한국의 매운 라면은 유명합니다.
[수잔 딴 / 영국 식품업체 관계자 ; (매운 라면) 개인적으로도 좋아합니다. 왜냐면 한국 드라마나, 음악 등의 커다란 영향력에 지금은 (음식도) 세계적이죠.]
최근 SNS를 통해 우리의 매운 라면이 인기를 끌며 해외 유명 스타까지 관심을 보이지만, 한계점도 분명합니다.
"저도 이렇게 먹어봤는데 한국인인 저에게도 꽤 맵게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한국 라면의 매운맛이 지나치다며 국가 차원에서 직접 개입한 경우도 생겼습니다.
덴마크 정부는 핵불닭볶음면 등 세 가지 제품이 캡사이신 함량이 너무 높아 급성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며 리콜 조치했습니다.
'한국 음식은 맵다'는 인식은 'K-푸드'의 꾸준한 성장을 위해서 넘어야 할 벽입니다.
[문경선 / 유로모니터 리서치 총괄 : 경쟁을 해서 돋보이려면 단순히 매운 음식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이 이제 정말 드라마나 이런 데서 접하는 일상적인 재미있는 식품들 다들 맛있게 예쁘게 만드는 그런 식품들을 소비자들에게 현지화해서 어필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음식이 건강한 음식이라는 점도 잘 알려져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이 부분에 집중할 것을 조언합니다.
[에이단 포스터/ 이탈리아 식품업체 CEO : 저에겐 아주 맵지 않았고, 좋은 소주 한 잔과 함께하면 도움이 되죠. 분명히 건강함과 맛이 인기의 원인입니다. 맛있으면서 동시에 건강에 좋죠.]
특히 다양한 재료를 담을 수 있는 김밥은 현지인에 입맛에 익숙한 재료를 넣는다면 빠르게 현지화가 가능한 제품으로 꼽힙니다.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참치와 굴 같은 수산물도 우리만의 맛을 담아내기 좋은 식품입니다.
K-푸드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매운맛을 넘어 건강하고 한국적인 맛을 세계인에게 인식시켜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 : 권석재
디자인 : 임샛별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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