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시 사마르칸트 방문한 尹…중앙아 3개국 순방 마치고 귀국길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고도시 사마르칸트를 방문했다. 사마르칸트는 고대 유라시아 대륙 교류의 중심 도시이자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유적지로, 2001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부부와 함께 사마르칸트를 방문했다. 특히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사마르칸트 주지사를 역임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사마르칸트 일정 전체를 동행하면서 주요 4대 유적지를 직접 윤 대통령 부부에게 설명했다. 주요 4대 유적지는 아프로시압 박물관, 레기스탄 광장, 지배자의 묘, 울루그벡 천문대를 일컫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중 아프로시압 박물관에는 7세기 경 고대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조우관을 쓴 두 명의 사신이 등장하는 벽화가 있는데, 양 정상 부부가 이 벽화를 관람하면서 약 1400년에 걸친 양국 친선의 역사를 함께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어 양국 정상 부부는 사마르칸트 인근에서 친교 오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사마르칸트 방문으로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은 자원 부국들과 에너지·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고 ‘K 실크로드’의 기반을 다지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순방 기간 무엇보다 천연가스·원유·핵심광물 등을 다량 보유한 이들 국가와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기업의 진출을 돕는 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한국 고속철(KTX)을 수출하는 계약이 체결됐고,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는 가스전과 화학 플랜트 사업,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 정부의 중앙아시아 지역 전략인 ‘K 실크로드 협력 구상’과 내년 한-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3국 정상의 동의를 끌어내고,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한 것도 큰 외교적 성과로 꼽힌다.
사마르칸트=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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