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 돌아왔다! 'KKKKKK쇼' SSG, 막강 화력으로 한화 완파…3연승+2연속 위닝 쾌속 질주 [대전: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가 한화 이글스를 이틀 연속 제압했다.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3연승과 함께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SSG는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9-1로 이겼다. 지난 14일 11-4 대승의 좋은 기운을 그대로 이어갔다.
SSG는 이날 에이스 김광현이 5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김광현은 지난 9일 롯데 자이언츠와 더블헤더 1차전 6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따낸 뒤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SSG 타선도 힘을 냈다. 최지훈 1안타 1득점 1도루, 추신수 1안타 1득점, 최정 1타점, 박성한 1안타 1득점, 한유섬 2안타 1타점 1득점, 박지환 3안타 2타점 1도루 1득점, 고명준 3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정준재 2안타 1타점 1도루 2볼넷 등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한화는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 루키 황준서가 4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황준서는 지난 4일 수원 KT 위즈전 선발등판을 마친 뒤 열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지만 SSG 타선의 화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한화 타선은 찬스 때마다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게임 내내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황영묵 1안타 1볼넷 1득점, 최인호 1안타, 안치홍 1안타 1타점 1볼넷, 이재원 2안타, 김강민 1안타 등으로 활약했지만 노시환, 채은성, 김태연 등 중심 타자들의 침묵 속에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초반은 타격전, 치열한 공방전 속 리드 잡은 SSG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지환(2루수)-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정준재(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황영묵(2루수)-최인호(좌익수)-안치홍(1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태연(우익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김강민(중견수)로 타선을 꾸렸다. 좌완 루키 황준서가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출격했다.
기선을 제압한 건 SSG였다. 1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이 2루타를 치고나간 뒤 1사 후 최정의 타석 때 3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최지훈은 최정이 곧바로 좌익수 뜬공을 쳐낸 가운데 빠른 발을 살려 태그업 후 홈 플레이트를 밟아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한화도 곧바로 반격했다. 1회말 선두타자 황영묵의 볼넷 출루, 최인호의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중심 타선 앞에 연결했다. 안치홍이 우익수 옆 2루타를 쳐내면서 2루 주자 황영묵이 득점,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흔들리던 SSG 선발투수 김광현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무사 2·3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노시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김태연까지 2루수 땅볼로 솎아내고 한화의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고비를 넘긴 SSG는 2회초 리드를 되찾아왔다. 1사 후 박지환이 안타를 치고나간 뒤 2사 후 고명준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쳐내며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고명준이 곧바로 깨끗한 좌전 안타로 박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SSG가 2-1로 다시 앞서갔다.
▲찬스에서 펄펄 난 SSG, 적시타 터지지 않는 한화...집중력에서 갈린 게임 흐름
한화는 2회말 선두타자 이재원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한화 벤치는 후속타자 이도윤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 동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도윤의 번트 타구가 투수 김광현 쪽으로 빠르게 향한 게 문제였다. 김광현은 재빠르게 공을 짚어 2루 송구로 연결했고 1루 주자 이재원을 포스 아웃 처리했다.
한화는 1사 1루에서 김강민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이도윤까지 황영묵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잡히면서 허무하게 2회말 공격이 종료됐다.
SSG는 한화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4회초 선두타자 한유섬의 2루타, 박지환의 희생 번트로 이어간 1사 3루 기회에서 이지영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3-1로 달아났다. 이어 고명준의 솔로 홈런까지 폭발하면서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SSG는 5회초 공격에서도 추가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추신수가 한화 2루수 황영묵의 포구,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뒤 2사 후 한유섬의 볼넷 출루, 박지환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스코어는 5-1이 됐다.
▲베테랑의 관록 보여준 김광현,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승리투수 요건 획득
김광현도 타선 득점 지원에 호투로 화답했다. 3회말 선두타자 황영묵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무사 2루에서 야수들이 수비에서도 도와줬다. 최인호가 번트 자세를 취하다 초구를 흘려보낸 가운데 2루 주자 황영묵의 리드 폭이 컸던 부분을 포수 이지영이 정확한 2루 송구로 잡아내면서 주자가 사라졌다.
김광현은 최인호를 1루수 직선타, 안치홍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3회말을 끝냈다. 4회말에도 1사 후 채은성에게 볼넷, 2사 후 이재원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도윤을 2루 땅볼로 막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김광현은 마지막 고비까지 버텨냈다. 5회말 2사 후 최인호가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하는 불운에 안치홍에 볼넷을 내주면서 주자가 쌓였지만 베테랑의 관록을 보여줬다.
김광현은 한화 4번타자 노시환과의 승부를 이겨냈다. 원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낙차 큰 슬로 커브로 노시환의 타이밍을 완전히 뺏으면서 루킹 삼진을 잡아낸 뒤 포효했다. 한화의 추격 흐름을 끊어 놓은 이날 게임 승부처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였다.
▲멈출 줄 모르는 SSG 방망이, 승부에 확실하게 쐐기를 박았다
SSG 타선은 7회초 선두타자 추신수가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 승기를 확실하게 굳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성한의 안타가 이어지면서 무사 1·3루 찬스로 한화를 몰아붙였다.
SSG는 에레디아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근 좋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한유섬이 해결사로 나섰다. SSG는 한유섬의 1타점 적시타로 6-1로 도망가면서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SSG는 한 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2사 2·3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이지영의 내야 땅볼 때 한화 유격수 이도윤의 1루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스코어는 7-1 6점 차가 됐다. 이지영은 바운드가 크게 튄 유격수 땅볼을 친 뒤 1루까지 전력질주, 팀에 쐐기점을 안겼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결과가 바뀌었다.
SSG는 6회말부터 가동된 불펜진이 한화의 저항을 깔끔하게 잠재웠다. 조병현-한두솔-최민준이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각각 6, 7, 8회를 책임졌다.
SSG는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박지환, 정준재의 1타점 적시타로 9-1 도망갔다. 9회말 문승원이 한화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내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SSG 랜더스/한화 이글스/엑스포츠뉴스 DBㅍ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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