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눈의 씨름 선수도 으라차차… “한 수 배우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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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많이 배워 가겠습니다. 이번에 한국 선수들에게 배운 기술로 좋은 성적 내볼게요."
온 감독은 한국 선수들을 통해 러시아 선수들에게 2~3개씩 기술을 알려주도록 했다.
로만과 짝을 이룬 전정훈(세한대·23) 선수는 "생각 이상으로 힘이 셌다. 들배지기와 안다리 기술을 알려줬는데, 말은 통하지 않아도 직접 몸으로 보여주니까 잘 따라 하더라"며 "외국인 선수에게 씨름을 알려준 건 처음이라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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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많이 배워 가겠습니다. 이번에 한국 선수들에게 배운 기술로 좋은 성적 내볼게요.”
한국, 중국, 러시아 3개국이 참가하는 씨름 교류전을 하루 앞둔 합동훈련 현장.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온 씨름 선수 로만(37)이 매트 위로 굵은 땀방울을 떨어뜨리며 이번 씨름교류전에 나서는 포부를 밝혔다.
씨름판에 발을 들인 지는 올해로 2년째. 아직 기술과 경험은 부족하지만, 씨름에 대한 열정만큼은 뒤지지 않는다. 익숙하게 샅바를 찬 로만은 한국 선수들의 몸짓을 눈에 담은 뒤 있는 힘껏 상대를 들어 올렸다.
온형준 호원대 감독과 임대혁 단국대 코치, 선수 10명 등으로 구성된 씨름 시범단은 15일 중국 연변 민족체육훈련관에서 러시아 씨름 선수들과 함께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간단히 몸을 푼 뒤 체급별로 짝지어 겨루기에 돌입했다.
온 감독은 한국 선수들을 통해 러시아 선수들에게 2~3개씩 기술을 알려주도록 했다. 로만과 짝을 이룬 전정훈(세한대·23) 선수는 “생각 이상으로 힘이 셌다. 들배지기와 안다리 기술을 알려줬는데, 말은 통하지 않아도 직접 몸으로 보여주니까 잘 따라 하더라”며 “외국인 선수에게 씨름을 알려준 건 처음이라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로만도 “한국 선수들에게 전문 기술을 배우게 돼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한씨름협회 씨름시범단 파견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한국의 전통 스포츠 씨름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세계적 공감대를 지속하기 위해 기획됐다. 본 대회는 16일 중국 연변체육관에서 열린다.
연변=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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