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투수전 KIA가 웃었다!…'5이닝 비자책' 윤영철 '호투'→KT 원정 위닝 확보+시즌 40승 고지 [수원: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선발투수 윤영철의 호투에 힘입어 이틀 연속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면서 선두를 지켰다. 또 KIA는 이날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고, 두산 베어스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40승 고지를 밟았다. 시즌 성적은 40승1무28패.
가장 돋보였던 건 선발투수 윤영철의 호투다. 윤영철은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6승째를 올렸다. 홀드 1개를 추가한 전상현은 KBO리그 역대 35번째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했다. 타선에선 김도영이 안타 2개를 포함해 3출루 활약을 펼쳤고,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3연패 수렁에 빠진 KT는 28승1무40패가 됐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종전 지난해 4월 26일 고척 키움전 106개) 타이기록을 세운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은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변동
-KIA(엔트리 변동 없음): 이창진(좌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이우성(우익수)-변우혁(1루수)-서건창(2루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 선발투수 윤영철
-KT(외야수 안현민 등록 / 외야수 조용호 말소):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배정대(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신본기(2루수)-김상수(유격수), 선발투수 벤자민
▲실책에 흔들린 벤자민, 기회 놓치지 않은 김도영의 적시타
KIA와 KT 모두 2회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가운데, 먼저 주도권을 잡은 팀은 KIA였다. 3회초 선두타자 김태군이 유격수 김상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후 박찬호와 이창진이 각각 중견수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소크라테스가 KT 선발 벤자민의 송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그사이 1루주자 김태군은 3루로 이동했다.
김도영은 득점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사 1·3루에서 벤자민의 5구 직구를 잡아당겼고, 타구는 유격수 김상수 옆으로 빠져나갔다. 3루주자 김태군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스코어는 1-0.
▲무사 만루에서 1점에 그친 KT, 실점 최소화 이후 리드 되찾은 KIA
3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한 KT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후속타자 장성우가 3루수 김도영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문상철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무사 만루로 연결했다. 동점 그 이상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무사 만루에서 윤영철을 상대한 김민혁이 병살타로 돌아섰고, KT로선 3루주자 강백호의 득점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한 KIA는 곧바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5회초 선두타자 김태군이 안타로 출루한 뒤 박찬호가 희생번트로 1루주자를 2루로 보냈다. 이창진은 우익수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2사 2루에서 벤자민을 만난 소크라테스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루주자 김태군을 홈으로 안내했다. 스코어는 2-1.
KT는 5회말 2사에서 로하스의 내야안타에 이어 배정대의 야수선택으로 윤영철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2사 1·3루의 기회를 맞은 강백호가 7구 승부 끝에 삼진을 당하면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추가점 없이 버틴 KIA, 필승조로 상대의 추격 따돌렸다
윤영철이 5회말까지 94구를 던진 가운데, KIA 벤치는 6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장현식은 6회말 1사에서 문상철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민혁과 황재균 두 타자를 모두 땅볼로 잡아냈다.
7회말에는 수비의 도움이 있었다. 장현식이 선두타자 오재일의 볼넷 이후 후속타자 김상수에게 땅볼을 유도했는데, 7회말을 앞두고 교체 투입된 2루수 홍종표가 글러브 토스로 대주자 홍현빈을 2루에서 아웃 처리했다. 유격수 박찬호는 1루 송구로 병살타를 완성했다.
7회말 2사에서 로하스의 삼진으로 이닝을 매듭지은 최지민은 8회말에도 마운드에 등장했다. 선두타자 배정대의 볼넷으로 위기에 몰리는 듯했지만,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무사 1루에서 강백호의 땅볼 타구 때 1루수 이우성이 몸을 날려 공을 잡은 뒤 직접 1루 베이스를 찍었다.
KIA는 1사 2루에서 전상현을 호출했다. 전상현은 장성우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으나 문상철에게 삼진을 솎아냈고, 오윤석의 삼진으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1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로 향한 마무리투수 정해영도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황재균-이호연-김상수로 이어지는 KT의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KIA: 윤영철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장현식 1⅔이닝 무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최지민 ⅔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전상현 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정해영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KT: 벤자민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김민 2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박영현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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