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고백 그후 3개월…영국 왕세자빈, 직접 밝힌 치료 근황
암 투병 사실을 밝힌 영국 왕세자빈 케이트 미들턴(42)이 곧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왕세자빈은 14일(현지시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암 치료가)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국왕의 생일 퍼레이드에 참석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왕의 생일 퍼레이드'는 다음 날인 15일 열리는 찰스 3세 국왕의 생일 기념 군기분열식 '트루핑 더 컬러'를 말한다.
왕세자빈이 행사에 참석하면 지난 3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암 투병 사실을 발표한 뒤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그는 올해 1월 복부 수술을 받고 입원한 후 모습을 감춰 위중설, 부부 불화설 등 루머에 휩싸였다.
다만 왕세자빈은 "숲 밖으로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고 조심스럽게 상태를 전했다. 그는 "좋은 진전이 있지만 항암 치료를 받는 사람이라면 알다시피 좋은 날도 나쁜 날도 있다"며 "나쁜 날에는 힘이 없고 피곤하며, 몸을 쉬게 해야 하지만 좋은 날에 힘이 나면 그 상태를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는 진행 중이고 앞으로 몇 달 더 이어질 것"이라며 "충분히 좋은 상태인 날에 학교생활에 참여하고 내게 에너지와 확신을 주는 일에 시간을 보내는 것이 기쁘다"고 했다.
그는 또 암 투병 고백 뒤 받았던 응원에 대해서도 "윌리엄과 내게 엄청난 변화를 줬고, 우리 모두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는데 도움이 됐다"며 "늘 이해해 주고 용감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인사했다.
글과 함께 공개된 왕세자빈의 사진은 왕실 사진작가 매트 포티어스가윈저성 근처에서 촬영했다.
찰스 3세 국왕은 왕세자빈의 참석 소식에 버킹엄궁 대변인을 통해 "기쁘다"며 "그날의 모든 일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 왕세자도 켄싱턴궁 대변인을 통해 "왕세자빈이 자신에게 중요한 일과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시작해 기쁘다"며 "계속 공무를 수행하면서 아내와 자녀들을 지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켄싱턴궁은 왕세자빈이 재택으로 자선사업 관련 회의에 참석하는 등 일부 업무를 시작했으며, 이번 여름 동안 일부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군기분열식 참석이 공무에 완전히 복귀한다는 뜻은 아니며 계획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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