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이런 축하 처음이야" 물벼락 맞아도 함박웃음…KIA 새 외인의 특별했던 '첫 승 신고식'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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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가 두 번째 등판에서 KBO 첫 승을 올리며 데뷔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경기가 끝난 후 KIA 동료들은 KBO 첫 승을 올린 알드레드에게 물세례를 퍼부으며 조금은 짓궂은 축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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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가 두 번째 등판에서 KBO 첫 승을 올리며 데뷔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KIA는 1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서 11-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알드레드는 5이닝 5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90구를 예정했던 알드레드는 최고 148km/h 직구에 투심과 스위퍼, 체인지업을 섞어 깔끔하게 5이닝을 막았다.
지난 8일 잠실 두산전에서 데뷔전에 나서 3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첫 경기를 치렀지만 이날은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지난 등판 때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알드레드가 오늘 경기에서는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면서 상대 타자들과의 승부를 잘 해줬다. 등판이 거듭될수록 발전된 투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IA가 2-0 리드를 잡고 시작한 1회말 선두 로하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알드레드는 배정대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강백호를 2루수 땅볼로 잡았고, 장성우를 9구 승부 끝 볼넷으로 내보내며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황재균을 루킹 삼진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점수가 8-0까지 벌어진 2회말에는 문상철과 김민혁에게 연속 삼진을 솎아냈고, 오윤석은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말에는 김상수 중견수 뜬공 후 로하스와 배정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강현우와 장성우를 각각 좌익수 뜬공, 삼진 처리했다.
알드레드는 4회말 신본기 삼진 후 문상철과 김민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3루 위기에 몰린 뒤에는 오윤석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고, 김상수의 3루수 땅볼로 이닝을 정리했다. 그리고 5회말 로하스 유격수 땅볼, 배정대 좌익수 뜬공, 강현우 삼진으로 깔끔하게 이닝을 막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경기가 끝난 후 KIA 동료들은 KBO 첫 승을 올린 알드레드에게 물세례를 퍼부으며 조금은 짓궂은 축하를 했다. 알드레드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런 축하는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다"고 웃으면서 "이런 축하를 해주는 팀원들이 있어서 굉장히 기쁘고, 이제 이런 팀에 속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알드레드는 "굉장히 좋은 경기였다. 초반부터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내줬기 때문에 편안함을 갖고 투구할 수 있었고, 그게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면서 "첫 경기는 아무래도 데뷔전이다 보니 에너지 분배를 하지 못했다. 초반에 에너지를 과하게 쓰면서 4회에 흔들리지 않았다 싶다. 오늘은 그 부분을 수정해 체력 관리를 신경을 썼고,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자평했다.
알드레드는 "KBO리그는 타자들의 콘택트 능력, 또 주루 플레이를 공격적으로 하는 것이 감명 깊었는데, 차차 적응을 해 나가는 단계다. ABS도 명과 암이 뚜렷한데, 적응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날 최선을 다해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가져오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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