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타율 0.425' 주장 구자욱 "투수진 너무 고생해, 타자들이 점수 더 내야죠" [현장 인터뷰]

최원영 기자 2024. 6. 1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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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으로서 책임감이 돋보인다.

구자욱은 "요즘 조금 더 과감하게 승부하려 한다. 이번 경기에선 전력 분석이 무척 좋았다"며 "설정을 잘 해놓고 타격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나는 더 잘해야 한다"며 운을 띄웠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팀이 지거나 연패에 빠지더라도 분위기가 처지지 않는다며, 그런 것들을 주장 구자욱에게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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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맹활약한 뒤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창원,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최원영 기자)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돋보인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득점권 찬스에서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5타수 3안타 3타점을 뽐냈다. 3안타가 모두 2루타였다. 팀의 7-4 승리 및 5연승에 앞장섰다.

구자욱은 4-4로 맞선 7회초 2사 1, 2루서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로 결승타를 때려냈다. 2타점 3루타가 되는 듯했지만 타구가 바운드돼 담장 밖으로 넘어가며 인정 2루타가 됐다. 9회초 1사 1, 2루서는 2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로 미소 지었다. 7-4로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타율 0.316(256타수 81안타)를 기록 중인 구자욱은 최근 10경기서 타율 0.425(40타수 17안타)로 맹폭 중이다. 주장으로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구자욱은 "요즘 조금 더 과감하게 승부하려 한다. 이번 경기에선 전력 분석이 무척 좋았다"며 "설정을 잘 해놓고 타격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나는 더 잘해야 한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사실 첫 타석(1회초 1사 2루서 좌익수 뜬공)부터 아쉬웠다. 이후 안타가 나와 한결 편하게 타석에 설 수 있었다"며 "(7회초) 인정 2루타는 야구의 룰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때 한 점 더 냈다면 보다 편하게 다음 이닝을 시작할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쉬웠다. 그때 변화구를 쳤기 때문에 그다음 타석에선 패스트볼을 노렸다. 꼭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구자욱은 "요즘 투수들이 너무 고생하며 잘해주고 있다. (임)창민이 형, (김)재윤이 형, 우완 (이)승현이 형 등 모두가 중요한 상황에 나와 잘 던져준다"며 "이럴 때일수록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 투수들이 편하게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끔 도와줘야 하는데, 힘을 내지 못해 미안했다. 이번에도 점수를 더 냈어야 한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경기에서 승리한 뒤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최근 윤정빈, 김동진 등 백업 선수들이 공수에서 활약해 주고 있다. 특히 윤정빈은 5경기서 타율 0.467(15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을 자랑했다.

구자욱은 "(안)주형이와 (김)동진이가 내야에서 알토란 같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윤)정빈이는 중요한 상황마다 정말 잘해준다"며 "정빈이의 경우 입단(2018년)한 지 꽤 됐는데 2군에서 노력한 결과를 1군에서 보여줘 선배로서 무척 고맙다. 계속 지켜봐 왔던 후배인데 잘 안 풀리고, 다쳐서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게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이어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잡으면 자기 자리가 된다. 지금 이 자리가 내 것이라 생각하고 책임감을 갖고 플레이했으면 좋겠다"며 "내가 잘한 것보다 정빈이가 잘해서 더 기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팀이 지거나 연패에 빠지더라도 분위기가 처지지 않는다며, 그런 것들을 주장 구자욱에게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연패에 빠지면 선수들뿐 아니라 감독님, 코칭스태프들도 무척 속상하실 것이다. 나나 (류)지혁이처럼 중고참 선수들이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며 "지고 있으면 '져도 괜찮다. 그냥 즐겁게 하자. 내일 이기면 되지 않냐' 등의 말을 많이 한다. 일부러 더 크게 '분위기 왜 이렇게 안 좋냐'라고 웃으며 말한다. 감독님까지 들리게 외친다"고 미소 지었다.

구자욱은 "난 원래 좋은 말만 하는 선수였다. 그런데 좋은 소리만 하는 게 좋은 선배는 아닌 듯했다"며 "이제는 쓴소리도 많이 하고, 정신 차리라는 말도 자주 한다"고 귀띔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경기 중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창원, 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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