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佛 2곳서 기사 작위 받았다…와인에 인생 바친 ‘이 남자’ [신기방기 사업모델]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suhoz@mk.co.kr) 2024. 6. 1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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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 루시옹·보르도 프롱삭, 두 지역에서 와인 기사 작위
한관규 와인마케팅경영연구원장, 프랑스 와인 기사 작위 취득
한관규 와인마케팅경영연구원 원장. (와인마케팅경영연구원 제공)
한관규 와인마케팅경영연구원 원장이 올해 상반기에만 프랑스 와인 산지 2곳에서 기사 작위를 받았다. 와인마케팅경영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남프랑스 루시옹과 보르도 프롱삭 지역에서 기사 작위를 받았다. 루시옹과 프롱삭 와인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으로, 이번 기사 작위 수여는 프랑스 와인 전문가인 한관규 원장의 공적과 역할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5월 26일 남프랑스 페르피냥에서 진행된 기사 수여식에서 한관규 원장은 ‘꼬망드 마줴르 드 루시옹(Commende Majeure de Roussillon)’ 작위를 받았다. ‘꼬망드 마줴르’는 1374년 창설된 루시옹 지역 방어를 위한 특권 수호대 군단으로, 1964년 루시옹 와인 기사단으로 재창립됐다.

‘꼬망드 마줴르’는 루시옹의 포도나무, 와인, 와인 재배자의 명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세미나, 시음회, 기사 수여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 원장의 이번 기사 작위 수여는 루시옹 지역 와인의 국내 인지도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루시옹 지역은 프랑스 남쪽, 스페인 접경에 위치하며, 고대 그리스인들이 조성한 포도밭을 로마인들이 확장하고 발전시킨 유서 깊은 와인 생산 지역이다. 주정강화 스위트 뱅두나뛰렐(Vins Doux Naturel, VDN) 와인이 프랑스에서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르나쉬, 까리냥, 쉬라 품종의 레드 와인과 화이트, 로제 와인까지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한관규 와인마케팅경영연구원 원장. (와인마케팅경영연구원 제공)
비슷한 시기 와인 산지로 유명한 보르도 프롱삭 지역의 샤또 드 라 도핀느 ‘프롱삭 장띠옴므’ 기사 수여식에서도 한 원장 이름이 나왔다. 한 원장은 보르도 와인 홍보, 발전에 기여했다는 명목 아래 ‘프롱삭 장띠옴므(Confrérie des Gentilshommes de Fronsac)’ 기사 작위를 받았다.

프롱삭 지역은 770년 샤를마뉴 대제가 건설한 요새를 기반으로 최고 품질의 레드 와인이 생산되기 시작했다. 18세기에는 인근 쌩떼밀리옹과 포므롤 지역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될 정도로 높은 명성을 얻었다. 1663년 프랑스 명재상 리슐리외 추기경이 프롱삭 공작이 되면서 이 지역 와인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다. 1969년에는 ‘프롱삭 뒤세 장띠옴므’ 기사단이 창립됐다. 이 기사단은 와인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포함, 전 세계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분야의 유명 인물 중 선별, 매년 기사 작위를 수여한다. 한 원장은 이번 수여식에서 프롱삭 와인을 마신 후 리슐리외 공작의 이미지가 새겨진 메달과 증명서를 받았다.

이번 수여로 기사 작위만 3개 보유

한관규 와인마케팅경영연구원 원장이 받은 기사 작위. (와인마케팅경영연구원 제공)
참고로 한 원장은 주한프랑스대사관 와인담당 상무관으로 20년 재직 후, 2010년 와인마케팅경영연구원을 설립해 프랑스 와인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와인품평회 심사위원, ‘보르도 & 부르고뉴 와인 과정’ 강의, 와인 관련 도서 집필, 칼럼 기고 등을 통해 국내 와인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사 작위로는 이미 프랑스 쌩떼밀리옹 ‘쥐라드’ 기사 작위를 받은 바 있어 국내에서 드물게 기사 작위만 3개 보유한 인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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